역대 최대 규모 국비 확보 성공
4조원대 두바이 '오일머니'도 유치
원도심 개발 등 현안 해결 착수
'First 인천' 브랜드 가치 극대화
유정복 인천시장은 올들어 재정건전화와 지역경제활성화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국비와 보통교부세 등 정부 지원금 확충에 전력을 경주하고 있는 유 시장은 해외투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취임 1주년을 앞둔 유정복 인천시장은 “올해를 재정 건전화의 원년으로 삼고 주요 현안사업의 가시적 성과를 내는 동시에 인천만의 가치를 재창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재정건전화 원년
지난해까지 13조원의 부채로 재정난에 허덕이던 인천시가 이제는 재정 건전화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다양한 정책수단을 통해 올해부터 채무액이 감소하게 된 것이다. 유 시장은 “재정개혁과 국비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적극적인 해외투자 유치를 통해 시 재정을 정상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런 재정 건전화 플랜에 발맞춰 올해 세외수입 확대를 비롯 강력한 세출분야 조정 등을 단행한 바 있다. 산하 공사·공단에 대해서도 합리적 재무관리와 함께 인력 및 조직진단을 통해 지도·감독을 강화한 결과, 인천도시공사는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국비와 보통교부세 최대 확보 인천시가 신설한 국비확보팀은 인천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국비(2조853억원)와 보통교부세(4,307억원)를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정부 보통교부세 총액이 감소하는 불리한 여건속에서도 84.2%를 증액해 받았다. 재정 건전화 움직임은 투자유치로 완성되고 있다. 유 시장은 지난해 독일 BMW사와 연구개발(R&D) 및 물류센터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중국 상하이 경제자유무역지대와의 VIP 교류협력에 합의한 바 있다. 홍콩의 글로벌 재벌그룹인 CTF그룹과 영종도에 2조6,000억원 규모의 복합리조트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지난번 두바이에서 4조원대의 오일머니를 인천에 유치하기도 했다. 현안사업 가시적 성과 인천시만큼 숙원과제가 많은 지역도 드물었다. 필요한 기반시설은 부족하지만 재정난과 함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고 설켜 현안사업 해결이 장기간 지지부진했기 때문이다. 도시발전은 지역의 기반시설 및 앵커시설에 의해 이뤄지는데 시 재정상 현안사업을 해결하지 못하고, 그에 따라 도시 성장이 침체돼 재정이 더욱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계속돼 왔다. 인천시가 이제 중앙과 공조체제를 통해 숙원과제를 하나씩 해결하고 있다. 인천발(發) KTX 사업은 국회에서 연구용역 예산이 반영됨에 따라 사업기간을 2년가량 단축할 수 있게 되고, 수도권 매립지의 선제적 조치 합의로 13조원가량의 막대한 경제적 이득도 눈앞에 두고 있다. 인천시는 지지부진한 원도심재생사업(루원시티)과 검단신도시 개발, 제3연륙교 착공 등의 현안 해결을 위해 총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인천만의 가치 재창조 유 시장은 틈만 나면 ‘only one 인천’, ‘first 인천’을 강조하고 있다. 인천시는 유난히 최고(最古)·최초의 역사와 문화가 많을 뿐더러 스토리 텔링화해 인천만의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자원이 많다는 것이다. 인천시는 고인돌에서부터 근현대사까지 아우르는 인천의 역사자원은 물론 바다, 아라뱃길, 168개 섬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관광 자원화하고 있다. 세계적인 국제공항과 항만을 보유하고 수도권 2,500만 인구를 품고 있는 만큼 지역 특성에 맞는 신브랜드를 적극 창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송원영 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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