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400홈런 2개 남았다
‘라이언킹’ 이승엽(39ㆍ삼성)의 홈런포가 재가동됐다. ‘꿈의 400홈런’까지는 단 2개만을 남겨뒀다.
이승엽은 22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첫 타석부터 시원한 홈런이 나왔다. 이승엽은 0-0으로 맞선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IA 선발 유창식의 가운데로 몰린 2구째 시속 144km 직구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25m. 올 시즌 8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398번째 대포다. 지난달 30일 LG전에서 397홈런을 기록한 뒤 침묵했던 그의 방망이는 22일 만에 또 하나의 아치를 그렸다.
1999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승엽은 국내 홈런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2003년에는 56개의 대포를 터트려 당시 아시아 홈런 신기록을 달성했고, 지난 2013년에는 352호 홈런을 때려내 양준혁(351홈런)이 가지고 있던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넘어섰다. 이제는 한국프로야구 최초의 400홈런 고지를 향해 달려가는 중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현역 타자들 중 통산 400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단 5명뿐이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며 159개의 아치를 그린 그는 한일통산 557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기도 하다.
이승엽의 홈런으로 선제점을 올린 삼성은 7회초 1사 1ㆍ2루에서 연속 4안타를 때려내며 5득점에 성공해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8-1로 KIA를 눌렀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9이닝 8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5승(2패)째를 기록했다. 9회 2사 1루에서 이홍구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아 실점하며 완봉승은 놓쳤지만 개인 통산 5번째 완투승을 거뒀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윤성환이 완봉승을 노렸다가 완투승으로 끝났지만 정말 훌륭한 피칭을 했다”며 “타선이 골고루 활약했는데 이승엽의 선제 솔로 홈런과 7회 5득점하면서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목동에서는 NC가 넥센에게 10-0으로 완승을 거뒀다. NC 선발 투수 손민한은 6⅔이닝 동안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5승(3패)째를 거뒀다. 77개의 공을 뿌리며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는 베테랑이 노련미에 ‘거포군단’ 넥센 타선도 꼼짝하지 못했다. NC 외국인 타자 테임즈는 5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쳐 승리를 이끌었다. 수원=김주희 기자 juh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