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ㆍ미국ㆍ일본 6자회담 수석대표가 26,27일 서울에서 회동한다고 외교부가 22일 밝혔다.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출 시험과 북핵 관련 대화 거부 등으로 최근 한반도 정세가 엄중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이하라 준이치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는 26일 한미ㆍ한일ㆍ미일 양자회동을 잇따라 가진 뒤 27일에는 3자가 한 자리에서 만난다. 한미일 3자회의는 지난 1월 28일 도쿄 회동 후 약 4개월만이다.
외교부는 “북한 정세 및 위협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억지ㆍ압박ㆍ대화의 모든 측면에서 북핵 문제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방안을 심도있게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최근 SLBM 시험에 이어 “핵 타격 수단의 소형화ㆍ다종화 단계에 들어선 지 오래”라며 도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이에 맞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16~19일 중국ㆍ한국 방문에서 대북제재 강화 방안을 협의했고, 한국도 박근혜 대통령 등이 나서 대북 강경발언을 이어가던 중이었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선 북핵 대화 재개를 위한 유인책보다는 북한의 도발 억지 및 압박 강화 방안이 주로 논의될 전망이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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