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차세대 태양광 발전 기술로 꼽히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효율을 세계 처음으로 20% 이상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한국화학연구원은 21일 그린화학소재연구본부 연구진이 독자 개발한 새로운 공정을 통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효율을 20.1%로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이를 통해 국내 연구기관과 대학 중 처음으로 미국 재생에너지연구소(NREL)의 공식 인증을 받았다.
이를 처음 발견한 러시아 과학자 이름을 딴 페로브스카이트는 천연광물인 칼슘티탄과 같은 구조의 화합물이다. 상용화한 태양전지 대부분이 빛을 흡수하는 물질로 실리콘을 쓰는데,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대신 제조공정이 저렴하고 간단한 페로브스카이트 화합물을 넣는다. 대신 효율이 25.7%인 실리콘 태양전지보다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연구진은 태양광을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화학반응 공정을 개발해 우수한 빛 흡수능력을 지닌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만들었다. 연구원의 노준홍 선임연구원은 “효율이 20% 이상 나온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지금까지 없었다”며 “상용화하면 미래 태양전지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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