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빌이 서비스하는 '별이되어라 시즌3'. 게임빌 제공
신작 모바일 게임들이 연일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모바일 게임사들이 대규모 업데이트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유저들의 요구치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이미지 제고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신작 개발에 비해 소모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는 것.
21일 게임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한 '시즌제 모바일 게임'이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시즌제 도입에 가장 왕성한 행보를 보이는 곳은 게임빌이다.
게임빌은 지난 14일 '별이 되어라 시즌 3 : 일곱 개의 열쇠'를 업데이트 했다. 이번 시즌에서는 신규 클래스인 '성기사'를 새롭게 선보이고 전설의 보덴 종족인 '은빛 섬광 블리즈폭시', '강철의 벽 스톰베어', '그림자 날개 헬호크', '강철 탄환 에로우티거', '정령의 친구 마나랜디' 등 5명의 캐릭터가 추가됐다.
그간 10위권 밖에 쳐져 있던 별이 되어라는 시즌3 업데이트 이후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부문에서 8위까지 뛰어올랐다.
게임빌은 액션 RPG '크리티카 : 천상의 기사단'도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새 시즌을 예고했다. '대드워커 로드', '화신 마구스' 등 5종의 최종 보스가 3일마다 번갈아 등장하는 '월드레이드'를 도입해 협동플레이를 강화한 점이 눈에 띈다.
또한 시즌 클래스 변경, 초반 스테이지 난이도 하향, 22종의 신규 아바타 등 유저 편의성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대치를 높이겠다는 각오다.
컴투스도 최근 자사가 개발하고 서비스 중인 '낚시의 신'의 시즌2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시즌2에서는 중국 양쯔강 등 신규 낚시터와 함께 새로운 어종 및 악세사리 아이템, 진주 분해 시스템 등을 추가해 전작보다 더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고 컴투스 측은 설명했다.
추콩코리아는 MMORPG '신세계 for Kakao'를 시즌2로 업데이트하며 통합 서버 쟁패를 비롯해 군단 영지전, 신비상점, 오의 레벨업, 신규 탈 것 카드 등의 콘텐츠를 대거 추가했다.
구글플레이 인기 무료 게임 분야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천상검 for kakao'은 타사와 다른 사례로 분류되고 있다.
라인콩코리아는 이미 단독 플랫폼의 모바일 RPG 천상검을 서비스하고 있었다. 당시 출시 1주년을 기념해 시즌2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 라인콩코리아는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과 손을 잡고 '천상검 for kakao'을 신규 출시하면서 전작보다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시즌제 모바일 게임들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관련 생태계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했다고 보고 있다. 기존 게임의 미비점들을 보완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이미지 개선 및 매출 증대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시즌제 도입으로 인해 신작 게임이 줄어 관련 산업 성장이 정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개발비 부담을 이유로 신작 출시를 기피하는 현상이 게임사들의 발목을 붙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사들의 시즌제 운영이 어느새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면서도 "기존 게임에 대한 완성도를 높이는 차원에서는 긍정적이나 신작 개발에 등한시 한다는 부작용도 동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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