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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나치 시대 말 조각상, 25년 만에 암시장에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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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나치 시대 말 조각상, 25년 만에 암시장에서 발견

입력
2015.05.2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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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시절, 독일 베를린 히틀러 관저 앞에 세워져 있던 '걸어가는 말' 조각상의 모습. 바이에른주립도서관 제공
나치 시절, 독일 베를린 히틀러 관저 앞에 세워져 있던 '걸어가는 말' 조각상의 모습. 바이에른주립도서관 제공

나치 시절 독일 베를린 아돌프 히틀러 관저 밖에 세워져 있던 실물 크기 ‘걸어가는 말들’ 조각상이 25년 만에 발견됐다. 독일 경찰이 10차례 이상 암시장 기습수색 끝에 찾아낸 이 조각상은 불법 예술품 취급자들 사이에서 440만달러 이상의 가격이 매겨져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AFP에 따르면, 독일 경찰은 20일 라인란트팔츠 주 바트뒤르크하임의 불법 미술거래상 창고에서 ‘걸어가는 말들’과 함께 여러 점의 화강암 조각품들을 발견해 압수했다. 이 작품들은 나치 정부가 베를린을 세계의 수도 ‘게르마니아’로 만들겠다는 취지로 도시를 꾸미기 위해 조각가 요제프 소래크와 아르노 브레커에게 의뢰해 만들어 히틀러 관저 앞에 설치했다.

소래크의 ‘걸어가는 말들’ 조각상은 과거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시기에 실종되었다가 25년 만에 발견된 것이다. 독일 ‘빌트’지는 금으로 칠해져 있던 이 말 조각상에는 꼬리가 부러졌다가 불완전하게 복원된 흔적, 총알에 의해 훼손된 흔적과 아이들이 올라타 놀던 흔적 등 세월의 자취가 그대로 담겨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조각상은 2차 대전 당시 관저 앞에서 베를린 동부로 이동되었고, 구소련이 1945년 이 지역을 점령하면서 그들 손에 들어가 모습을 감추었다. 그러다 1950년에는 소련군 연병장에 전시되며 다시 그 모습을 드러내 1989년 실종되기 전까지 38년간 같은 자리를 지켰다. 빌트지는 현재 ‘걸어가는 말들’ 조각상은 독일 국가 소유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작품을 만든 소래크의 후손이 법적 소유권을 주장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박병준 인턴기자(서강대 정치외교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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