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연평해전'이 무려 7,000명의 이름을 엔딩크레딧에 올린다.
'연평해전'은 제작에 앞서 3차에 걸친 대규모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인 4,500여 명의 개인 및 단체가 참여했다. 참여자들의 이름만 무려 7,000명이라 눈길을 끌고 있다.
온 가족이 함께 모은 돼지 저금통을 기부한 농부의 사연이나 "마음 같아서는 100만 원이라도 부치고 싶은데 데이트 비용 아껴서 보낸다"는 젊은 커플의 사연 등 '연평해전'에 응원을 보낸 수천 명의 예비 관객들의 사연이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인터넷으로 후원한 한 고등학생은 "친구랑 만원씩 후원금을 보냈다. 더 많은 힘이 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정말 아쉽다. 좋은 영화 만들어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휴가 중인 해군 장병은 "매일 같이 햇볕 아래에서 촬영하는 모습을 직접 지켜보며 휴가 때 꼭 후원을 하고 싶었다. 그날의 아픔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며 조그만 금액이지만 영화가 만들어지는데 보태졌으면 한다"고 훈훈함을 더했다.
'연평해전'은 2002년 6월 대한민국이 월드컵의 함성으로 가득했던 그날 조국을 위해 싸운 사람들과 동료 연인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6월 11일 개봉.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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