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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산업 후원자이자 핀테크 플레이어로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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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산업 후원자이자 핀테크 플레이어로 두각

입력
2015.05.2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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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인력 상주 핀테크 허브센터

스타트업 기업 발굴ㆍ육성 지휘

직접 핀테크 뱅킹플랫폼 사업도

윤종규(왼쪽 네번째) KB금융그룹 회장 등 그룹 임직원들이 지난 3월26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열린 ‘KB핀테크허브센터’ 출범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KB금융그룹 제공
윤종규(왼쪽 네번째) KB금융그룹 회장 등 그룹 임직원들이 지난 3월26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열린 ‘KB핀테크허브센터’ 출범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KB금융그룹 제공

국내 최초 후불제 교통카드 ‘국민패스카드’(1997년), 세계 최초 스마트칩 기반 모바일 금융서비스 ‘Bank On’(2003), 국내 최초 전자통장 ‘KB금융 IC카드’(2004), 세계 최초 멀티미디어 카드 ‘앤디(&d)카드’(2008)…

KB금융그룹이 걸어온 길을 금융 혁신의 역사라고 부르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금융시장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ㆍ선도자)’로서 고객들에게 혁신적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온 KB금융은 지난 4월 스마트폰뱅킹 서비스 ‘KB스타뱅킹’이 출시 5년 만에 금융권 최초로 이용고객 수 1,000만명을 돌파하며 또 한 번 존재감을 과시했다. 금융환경 변화를 주도해온 KB금융의 혁신 본능은 핀테크(IT기술을 접목한 금융서비스) 시대를 맞아 한층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KB금융은 올해 1월 ‘핀테크 기업 육성 및 성장 지원프로그램 지원’ 방안을 발표하며 핀테크 산업 발전의 도우미로 적극 나서고 있다. 모바일 결제ㆍ송금, 모바일 금융보안, 모바일 거래ㆍ인증 시스템, 데이터 분석ㆍ예측 기술 등 4대 주력분야를 중심으로 관련 중소벤처기업에 150억원을 투자한다는 것이 지원안의 골자다. 아울러 국민은행에 기술금융 전담팀과 지원센터를 신설해 핀테크기업의 자금 및 연구개발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는가 하면, 기술 테스트를 원하는 기업에 KB 전산시스템을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등 전 계열사 차원의 성장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KB금융은 2월 계열사인 KB인베스트먼트를 중심으로 500억원 규모의 ‘KB 지식재산 투자조합’을 결성, ‘지식재산 인큐베이팅 플랜’을 본격 가동했다. 3월에는 국민은행을 통해 ‘KB 지식재산 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특허청과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우수 지식재산권 보유기업을 발굴ㆍ육성하기 위한 대출상품으로 우대금리 대폭 확대, 지식재산권 가치평가수수료 지원 등의 혜택을 부여한다. KB투자증권은 지식재산 우수기업의 기업공개를 연중 지원한다. 이로써 KB금융은 스타트업(투자조합)-성장단계(담보대출)-기업공개를 차례로 지원하는 지식재산 인큐베이팅 체제를 구축했다.

핀테크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KB금융그룹의 행보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과 주요 계열사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3월26일 명동 본점에서 출범한 ‘KB핀테크허브센터’에서 집대성됐다. 6명의 전문인력이 상주하는 허브센터는 계열사와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을 발굴ㆍ육성하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임무를 맡았다. 4월부터 은행권창년창업재단 산하의 창업지원센터 디캠프, 전문컨설팅사와 공동으로 진행 중인 ‘액셀레이터 프로그램’이 대표적 스타트업 발굴 사업이다. 센터는 또 건국대, 한국핀테크포럼과 양해각서(MOU)를 체결, 핀테크 관련 기술 및 학술연구 성과를 상호 교류하고 이를 통해 연구개발 및 실용화를 공동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핀테크 산업의 든든한 후원자를 넘어 명민한 핀테크 플레이어로서도 KB금융그룹은 두각을 보이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2월 국내 굴지의 IT기업, NHN엔터테인먼트와 각각 핀테크 사업을 위한 업무제휴 협약을 맺었다. KB금융 관계자는 “단순한 간편결제 서비스 제공을 넘어, 핀테크로 대변되는 지불결제시장 변혁기에 최적화된 온ㆍ오프라인 융합 서비스를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이 스마트 일회용비밀번호생성기(OTP) 기반으로 추진하는 핀테크 뱅킹플랫폼 구축 사업 역시 모바일 금융시장의 퍼스트 무버를 자임하는 KB금융의 야심작이다. 금융보안 강화와 편리한 송금ㆍ지급결제라는, 핀테크 시대의 상반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이 사업은 ‘편리한 보안’을 모토로 내걸고 있다.

이훈성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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