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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교체' 김태형 "팀도 윤명준도 살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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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교체' 김태형 "팀도 윤명준도 살리려"

입력
2015.05.2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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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노경은

[잠실=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두산이 결국 마무리 투수 교체를 선택했다. 팀과, 선수를 모두 살리기 위해서다.

김태형(48) 두산 감독은 20일 잠실 삼성 전을 앞두고 "노경은이 마무리 투수를 맡는다"고 말했다. 시즌 초부터 마무리로 뛰었던 윤명준은 불펜 투수로 자리를 옮긴다.

두산의 불안한 불펜은 개막 전부터 풀지 못한 숙제였다. 당초 노경은이 마무리 투수로 내정됐으나 스프링캠프에서 타구를 턱에 맞는 부상을 입은 뒤 계획이 수정됐다. 데뷔 4년차의 윤명준이 마무리로 나섰으나 올 시즌 21경기에 나와 1승5패 1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4.87에 그쳤다. 블론세이브는 5개로 많았다. 리그 최다다.

결국 결단을 내렸다. 김태형 감독은 "어제 코칭 스태프 회의에서 마무리 투수를 바꾸는 걸로 이야기를 했고, 선수들에게도 전달했다. 더 지켜보는 것에 의미는 없을 것 같다. 오늘부터라도 노경은이 마무리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으로도 마무리가 큰 약점이었지만, 아직 연차가 낮은 윤명준에게도 큰 부담이 됐다. 김 감독은 "윤명준에게도 부담이 됐을 것이다. 트라우마가 없다고 볼 수 없다. 억지로 몰아붙이기 보다 중간에 나오는 게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명준이 등판한 상황에서는 예상치 못한 수비 실책이 나와 어려운 경우가 자주 있었다. 김 감독은 "윤명준의 구위는 나쁘지 않다"며 "자꾸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면서 수비수들도 부담이 있을 것 같아서 그런 부분도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고문적인 점은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노경은이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믿음을 심어주고 있다는 점이다. 김태형 감독은 "다행히 노경은이 제 모습을 찾은 것 같고, 윤명준의 구위도 좋다"며 새로운 마무리 체제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잠실=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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