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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 된 명작, 부활을 꿈꾸다 '철권7(TEKKE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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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 된 명작, 부활을 꿈꾸다 '철권7(TEKKEN7)'

입력
2015.05.2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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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오브 파이터즈'(KOF)와 함께 90년대 오락실 대전 게임의 양대산맥으로 불렸던 철권이 신작 '철권7(TEKKEN7)'으로 한국에 상륙했다.

'철권7'은 전작과 달리 언리얼 엔진4를 추가하면서 실제에 가까운 정교한 그래픽을 구현한다. 일발역전이 가능한 '레이지아츠'와 상대방의 공격을 무시하며 반격하는 '파워크래쉬' 등의 신규 시스템을 도입해 초보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춘 것도 '철권6'와 다른 점이다.

이전까지 같은 지점내에서만 가능했던 온라인 대전도 지역에 관계없이 접속할 수 있게 됐다. 유저들은 별도의 대회 없이도 기기가 설치된 곳에서 다양한 유저들과 겨룰 수 있다.

더불어 '텍켄 파이터즈' 리그 3종과 6종류의 일반대회로 구성된 e-스포츠 시스템을 통해 최강의 선수를 가리는 등 풍성한 볼거리도 준비돼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입소문이 퍼지며 인기몰이 중인 철권7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자.

◆ 철권의 20년 역사, 그리고 미시마재단

지난해 출시 20년을 맞은 철권을 더 재밌게 즐기기 위해서는 스토리 라인을 이해해야 한다.

할아버지 헤이아치, 카즈야, 진 등 미시마 가문 3부자가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 철권은 개발자조차 "이러한 콩가루 집안은 없을 것"이라고 밝힐 만큼 막장드라마 식 스토리 라인을 기본으로 한다.

미시마재단의 총수인 헤이아치는 아들 카즈야를 절벽에 떨어뜨려 자신의 뒤를 이을 수 있을지 실험한다. 절벽에서 살아 돌아온 카즈야는 미시마재단이 주최한 격투기대회 철권에서 아버지 헤이아치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다. 이때 카즈야는 자신이 당한 그대로 아버지 헤이아치를 절벽에 밀어 버린다.

▲ 철권7에 등장하는 미시마 가문 3부자. 사진은 왼쪽부터 헤이아치, 카즈야, 진. 유한회사 제공

헤이아치를 몰아내고 미시마재단 총수에 오른 카즈야는 준 카자마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둘 사이에는 아들 진 카자마가 생긴다. 이후 다시 개최된 철권 결승전에서 아버지 헤이아치에게 패한 카즈야는 용암으로 떨어진다. 헤이아치는 다시 미시마재단 총수 자리에 오른다.

십여년이 흐른 뒤 싸움의 신 오우거가 긴 잠에서 깨어나 준 카자마를 살해하고 도망친다. 혼자 남은 진은 할아버지인 헤이아치에 몸을 의탁하고 복수의 힘을 키운다. 오우거를 끌어들이기 위해 열린 철권 대회에서 진은 복수에 성공한다. 손자의 힘을 두려워 한 헤이아치는 결국 총을 쏴 그를 죽이려 하지만 데빌인자가 각성된 진은 악마의 형태로 변신해 달아난다.

2년간 진의 행방을 쫓던 헤이아치는 자신이 용암으로 떨어뜨린 아들 카즈야가 살아있음을 알게 된다. 헤이아치는 카즈야와 결탁한 G사에 미시마재단이 이끄는 철권중 부대를 보내지만 습격은 실패로 끝난다. 헤이아치는 카즈야와 진을 없애기 위해 또다시 철권 대회를 개최한다. 하지만 진이 카즈야와 헤이아치를 쓰러뜨리며 우승을 거머쥔다.

진에게 목숨을 보존받은 헤이아치는 정체불명 로봇들의 자폭 공격으로 사망한다. 폭발로 인해 헤이아치의 아버지 진파치가 봉인에서 풀려난다. 몸 속에 잠들어 있던 악마를 깨운 진파치는 곧바로 철권 대회를 열지만 진에게 패배한 뒤 소멸된다. 미시마재단을 장악한 진은 악의 힘에 이끌려 전 세계에 전쟁을 선포한다.

그후 세계는 진의 미시마재단, 카즈야의 G사, 라스가 이끄는 미시마재단 반란군으로 나뉜다.진은 전쟁을 유발해 증오의 감정을 세계에 퍼뜨리면서 악의 근원 아자젤을 '틸箏� 아자젤과 함께 전쟁에 나선 진은 최후의 순간 라스에게 모든 사실을 밝히고 데빌의 힘으로 아자젤과 함께 사라진다.

미시마 가문 이야기의 종착점이 될 철권7은 내년 말 쯤 출시될 콘솔판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

◆ 폴의 '붕권'부터 화랑의 '돌려차기'까지

철권에는 많은 캐릭터가 등장하는 만큼 캐릭터 개개인의 기술도 다양하다.

▲ 유한회사가 서비스하는 철권7. 한국 모델로 남규리, 유승옥이 활동하고 있다. 유한회사 제공

헤이하치 미시마는 빠른 풍신권과 강력한 나락쓸기 하단공격, 귀신권 등의 중단공격도 가능한 캐릭터다. 주력 기술인 섬광열권이 강한 벽 스턴을 유발시키도록 변화돼 상대방을 벽에 몰아넣고 강력한 압박이 가능해졌다.

복장부터 크게 바뀐 전작의 주인공 라스 알렉산데르손은 특수 스텝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강력한 띄우기 공격 스톰힐, 엘보코로나 등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폴 피닉스는 다른 기본적인 기술들도 좋지만 레이지시 카운터 붕권 한 방이면 상대방의 체력을 단숨에 깎아내릴 수 있다. 그만큼 역전이 쉬워 초보자들이 많이 선택하는 캐릭터다.

마샬로우는 차지시스템이라는 독특한 자세를 가지고 있어 다양한 루트의 연계공격이 가능하다. 유명 무술인인 이소룡을 컨셉으로 해 특유의 기합소리와 발차기가 유명하다.

스티브 폭스는 복서라는 컨셉답게 발 버튼을 이용해 다양한 스텝을 구사하며 기본기는 대부분 펀치공격이다. 원투쓰리, 어퍼컷, 소닉팡 등 인복서 스타일의 빠른 펀치 공격으로 상대방을 압박하며 플리커 자세로 아웃복서 스타일도 펼칠수 있다.

한국 캐릭터 백두산의 제자로 잘 알려진 화랑은 스티브와 달리 주로 발 기술을 이용하는 캐릭터다. 철권7에서 새로 생긴 파워크래쉬 시스템 혜택을 가장 많이 본 캐릭터로 강력한 오른돌려차기에서 이어지는 다양한 콤보도 특징이다.

브라이언은 마하펀치, 공중콤보가 가능한 제트어퍼 등 빠르고 강력한 기술로 상대방을 압박하는 스타일이며 도발스텝으로 상대방의 방어를 뚫고 공격이 가능하다.

채성오 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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