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레아에서만 통하는 …. 가난의 공식은 …. 독립 운동 과 민주화 운동.
이 공식이 존재하는 시대 배경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것이 …. 교육의 첫 걸음이어야 하지만 …. 꼬레아의 교육은 처절할 정도로 …. 죄의식과 패배감을 한다.
그렇게 해서라도 지속 가능한 생존을 확보한다면 …. 그럴러니 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 앞으로 다가올 '슈퍼 자본주의' 태풍 앞에서 …. 꼬레아 젊은 것들의 생존은 지독하게 위태롭다.
나의 할아버지는 맨발로 만주 벌판을 뛰어다니고 …. 낡고 낡은 러시아 모신 소총을 들고 니폰군과 전투를 치뤘다.
할아버지가 독립군에 합류한 나이는 고작 14살 …. 역사 의식이나 민족 사상이 투철해서 …. 독립군이 된 건 아니고 …. 그냥 배고파서 …. 먹고 살 게 없어서 …. 생계형 독립군이 된 것.
니폰이 태평양 전쟁에서 승리했다면 …. 할아버지는 니폰군에게 당하거나 …. 중앙 아시아 우즈베키스탄으로 달아나서 …. 그곳 여자와 결혼했을 것이다.
친척들의 이야기를 모아보면 …. 할아버지의 아들 …. 나의 아버지는 머리가 아주 좋았다.
가족들은 아버지가 가문을 일으켜세울 거라고 …. 들 뜬 마음으로 아버지의 출세를 기다렸다.
먹고 살기 어렵던 그 시절에 장학생이 되고 …. 대학생이 되고 …. 기어이 육군 장교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아버지는 군 장교 신분으로 …. 민주화 학생 운동에 동참한다.
국가보안법에 엮인 아버지는 박살 나고 …. 가문도 풍비박산 …. 숨이 멈출 정도로 끔찍한 가난 …. 구두 밑바닥에 붙은 시커먼 껌 같은 인생.
어렸을 적, 그러면 안되는 거 아는데도, 부모님 원망 …. 많이 했다 …. 너무 배고프고, 답답해서 …. 미래라는 게 보이지 않더라고 ….
고등학교 그만두고 공장 일해도 …. 국가보안법이 따라다니고 …. 아버지가 물려주신 빚 때문에 …. 매일 이자 삥 뜯기고.
이자 삥 …. 이건 뭐, 아무 것도 없는 소년의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레벨이 아니더라고.
너무 배고프고, 정말 살고 싶어서 …. 지긋지긋한 가난으로부터 도망쳤다.
미국에서 …. 소똥 치우고 …. 설거지하고 …. 닭 껍질을 벗기면서 …. 그나마 편했던 일이 …. 빌딩 화장실 청소 …. 좁은 주방에서 햄버거 패티 구우면서, 나름 행복했다 …. 먹고 살 수 있었으니깐. 배고프지 않았으니깐. 그냥 이렇게 살아도 되겠구나 …. 싶었다.
시튼 도서관 …. 휴일에는 …. 책을 읽었다.
학교 공부는 제치더라도 …. 책은 많이 읽어야 하고 …. 책 읽지 않더라도 …. 삶에 대한 고민은 항상 해야 한다 …. 삶에 대한 고민이 피곤하더라도 …. 어떻게 먹고 살 건지 …. 생존 전략을 수립해서 행동해야 한다 …. 그게 정상적으로 태어난 인간의 최소한의 의무라고 본다.
인생을 바꾸는 건 …. 지식이 아니라 …. 감정이 아니라 …. 행동이다.
시튼 도서관에서 내가 누구인지 …. 내 존재를 찾았다고 말하면, 다들 메타포라고 생각하던데, 액면 그대로 시튼 도서관에서 나는 내가 누구였는지 깨달았다. 그리고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왜 그 고생을 사서했는지도 이해했다.
분명한 건 …. 나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처럼 살 수 없다는 거.
서슬 퍼런 니폰 시대에 독립 운동을 하려면, 용기와 함께 무모함을 장착해야 하는데, 나는 용기는 있어도, 무모할 수가 없다 …. 이미 너무 많이 늙어서리 ….
시튼 도서관 …. 이렇게 살면 안 되겠구나 …. 라는 각성 …. 그 때 나이가 마흔이었다.
각성은 했지만, 늦은 나이에 피아노를 배울 수도 없고 …. 할 줄 아는 건 …. 우편물을 번지 칸에 넣는 것과 …. 아주 빠르게 닭 껍질 벗기는 거 …. 쓰레기 통에서 먹을 만한 음식을 찾아내는 거 …. 뉴욕 지하철로 소포 배달하는 거 ….
책을 읽으면서 …. 확실하게 깨달은 것은, 이건 정말 중요한 건데 …. 성공에는 …. 자격증이 필요하지 않다는 거.
학력이 필요하지 않다는 거.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는 거 …. 깨닫고 행동하면 …. 그냥 된다는 거. 성공은 그 매커니즘만 이해하면 …. 꽁짜다.
이 간단한 진리가 눈물나게 고마웠다 …. 그러고 보면 어머니 말씀이 맞았다.
진리가 자유케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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