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제품군으로 분류되는 UHD(Ultra-HD·초고해상도) TV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중국에 정상의 자리를 내줬다. 단일 기업별로는 한국 기업이 1, 2위를 다투고 있지만 국가별 점유율에서 추월 당한 것.
▲ 올해 1분기 UHD TV 시장 국가별 점유율에서 한국이 중국에 밀리며 2위에 그쳤다. 사진은 삼성전자 모델들이 '2015년형 SUHD 타이젠 TV'를 소개하는 모습. 연합뉴스
20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UHD TV 시장 국가별 점유율에서 한국은 전분기 대비 3% 하락한 39.1%를 기록해 2위에 머물렀다. 반면 중국은 같은 기간 11.1% 상승한 42.8%로 한국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1분기 기업별 점유율로는 삼성전자가 24.3%(113만3,000대)로 지난해 2분기부터 네 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14.8%(68만8,000대)의 점유율로 2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LG전자는 1분기 판매량을 전년 동기(4만2,000대)와 비교했을 때 15.2배 늘어 가장 큰 성장폭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11.8배 늘었고 일본의 샤프는 9.2배 증가했다.
하이센스는 전분기 대비 3.2% 상승한 10.9%로 3위에 올랐고 뒤를 이어 TCL(8.7%), 스카이워스(8.2%), 콩카(6.6%), 창홍(5.5%) 등 중국업체가 나란히 7위까지 휩쓸며 한국을 압박했다.
한국·중국업체들에 밀린 일본의 소니는 지난해 4분기 6.4%에서 올해 1분기 3.9%로 하락하면서 8위에 그쳤다.
업계는 상대적으로 중저가 라인이 강한 중국업체들의 수가 많아지면서 국가별 집계에서 뒤쳐졌을 뿐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량을 기준으로 집계하면 기업수가 많은 중국이 한국에 앞설 수 있겠으나 매출액만 보면 대화면 프리미엄 제품에서 우위를 보이는 한국업체가 여전히 강세"라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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