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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 12’ WBC의 대안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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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 12’ WBC의 대안될수 있을까

입력
2015.05.2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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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왼쪽 두번째) KBO 기술위원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The-K 호텔에서 열린 '프리미어 12대회 KBO-WBSC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5 프리미어12'는 WBSC 세계 랭킹 상위 12개국이 참가하는 국가대항전으로 올해 첫 대회를 시작으로 4년마다 개최된다. 왼쪽 세번째는 리카르드 프라카리 WBSC 회장. 연합뉴스
김인식(왼쪽 두번째) KBO 기술위원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The-K 호텔에서 열린 '프리미어 12대회 KBO-WBSC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5 프리미어12'는 WBSC 세계 랭킹 상위 12개국이 참가하는 국가대항전으로 올해 첫 대회를 시작으로 4년마다 개최된다. 왼쪽 세번째는 리카르드 프라카리 WBSC 회장. 연합뉴스

한국, 11월8일 삿포르돔서 일본과 맞대결

새로운 국제야구대회 ‘프리미어 12’가 베일을 벗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20일 서울 양재동 The-K 호텔에서 ‘2015 프리미어 12’ 대회 기자회견을 열었다. 리카르도 프라카리 WBSC 회장과 김인식 KBO 기술위원장이 참석한 이날 기자회견에는 일본 기자들도 참석해 큰 관심을 드러냈다.

올해부터 4년마다 개최되는 프리미어 12는 IBAF(국제야구연맹) 랭킹 1위부터 12위 국가까지만 출전이 가능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주도하는 또다른 국제야구대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과 가장 큰 차이점이기도 하다. 프리카리 회장은 “시니어 대회만을 갖고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연령대의 국제 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한 랭킹 포인트로 각 국가의 글로벌 파워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참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프리카리 회장은 “최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MLB와 협력해 대회 구성을 해나갈 텐데 향후 며칠 안에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참가 문제도 조율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야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재진입하기 위한 포석도 된다. 프리카리 회장은 “이번 대회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위한 관찰 기간이다. 이 대회는 야구의 올림픽 재진입을 위한 오디션이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도 최상의 프로 선수들로 엔트리를 꾸릴 예정이다. KBO 관계자는 “일본과 대만도 최고의 전력으로 대표팀을 구성한다. 우리가 1.5군으로 나갈 경우 완전히 밀릴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9월10일까지 45명의 1차 엔트리를 추리고, 10월10일 28명의 최종 엔트리를 제출한다.

일본과 미국,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멕시코 등과 함께 예선리그 B조에 속한 한국은 11월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리는 개막전에서 일본과 맞대결을 펼친다. 김인식 위원장은 “일본과는 역사적으로 라이벌 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일본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예상되지만, 첫 승을 가져오기 위해 빈틈없이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대만과 쿠바, 네덜란드, 캐나다, 푸에르토리코, 이탈리아 등 6개 팀이 속한 A조의 개막전은 네덜란드와 대만이 11월9일 대만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치른다. 각 조 상위 4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된다.

아직 조율할 문제는 남았다. 대회가 11월 초에 열리기 때문에 자칫 각국 리그의 포스트시즌과 겹칠 수 있다. KBO 관계자는 “반드시 그 전에 포스트시즌을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지만, 훈련 일정 등을 잡기도 애매하다. 참가 선수들에게 혜택이 없다는 것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번 대회 참가는 병역 면제와는 무관하다. KBO 관계자는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더 고민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국제대회 때마다 거론됐던 전임 감독제 여부도 불확실하다. KBO는 “현재까지는 이전처럼 전년도 리그 우승 감독이 대표팀 감독을 맡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희 기자 ju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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