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류현진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LA 다저스 구단이 21일(한국시간) 발표할 예정인 류현진(28ㆍ다저스)의 정확한 상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 어깨 염증으로 알려져 있던 류현진이 만약 어깨 관절 쪽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당초 예상보다 상당기간 재활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인식 KBO(한국야구위원회) 기술위원장은 류현진의 수술 가능성이 보도된 20일 "아직 (류)현진이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던질 때 통증을 느껴 문제가 되는 것 같다. 공을 놓는 순간 힘을 줄 때 통증을 느끼는 게 아닌가 싶은데 그럴 경우 관절 문제가 맞을 수도 있다" 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전문가인 송재우 한국스포츠경제 해설위원은 "구단의 공식 발표가 어떻게 되느냐가 정말 중요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송 위원은 "지금까진 염증으로만 알려져 있었는데, 회복이 너무 더뎌 재검진을 받다 새로운 부위의 문제가 발견됐을 수도 있다. 미국에서 그런 경우가 종종 있다"며 "수술이라고 하더라도 어느 부위의 어느 정도의 수술이냐에 따라 복귀 시점도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재활기간에 대해서도 6개월이다, 10개월이다 는 등 여러 가지 설이 있다. 다저스 구단도 전혀 말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단정짓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인천 동산고 시절 팔꿈치 수술을 받았지만 어깨에 수술설이 제기될 정도로 문제가 생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06년 류현진의 한화 입단 당시 사령탑이었던 김인식 위원장은 "어깨 부상은 처음 당한 것이라 현진이도 당황스러울 거다. 처음 겪는 통증이기 때문에 처음엔 며칠 쉬면 괜찮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요한 건 몸을 확실히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김 위원장은 "너무 급할 필요가 없다. 수술을 해서 나을 수 있다면 재활을 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완전히 낫고 오는 게 낫다. 조금 던지다가 통증이 또 생겨서 쉬다 던지는 게 반복되면 계속 나빠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어깨 수술의 경우 재활 과정이 워낙 길고 힘들다고 알려져 있다. 어깨 수술을 받은 뒤 다시 예전 실력을 선보이는 선수들도 드물다. 송재우 위원은 "국내 선수들은 어깨 수술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가진 선수들이 거의 없다. 그래서 수술을 안 하는 게 낫지 않겠냐고 하지만 부위가 너무 명확하다면 수술을 하지 않고 내버려 둘 수가 없지 않나. 그게 딜레마다"고 말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