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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류현진마저… 아시아 투수들 잇단 부상, ML 도전 한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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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류현진마저… 아시아 투수들 잇단 부상, ML 도전 한계일까

입력
2015.05.2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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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괜찮다.", "다음 일정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의 어깨 이상설에 류현진(28ㆍLA 다저스)이 거듭 강조한 말이다. 하지만 결국 추측은 사실로 드러난 모양새다. 미국 주요매체들은 20일(한국시간) 일제히 류현진이 어깨 수술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 투수들의 수난 시대에서 자유로웠던 류현진마저 부상 소용돌이 속으로 빠졌다. 먼저 올해 일본 간판 투수 다르빗슈 유(29ㆍ텍사스)가 일찌감치 수술대에 올랐다. 다르빗슈는 3월6일 캔자스시티와의 시범경기에 나가 1이닝 동안 12개를 던지면서 어깨 통증을 느꼈다. 정밀 검진 결과 팔꿈치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재활과 수술의 기로에 놓였던 구단과 다르빗슈는 '토미존 수술'(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기로 했다. 복귀까지 최소 1년이 걸리는 수술이다.

2012년 텍사스에 입단한 다르빗슈는 매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3년간 39승(25패)을 쌓고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일본에서 5년 연속 180이닝 이상을 소화하고 미국에서도 첫 두 시즌 동안 401이닝이나 던지는 강행군을 하다 무리가 왔다. 지난해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하며 이상 징후를 보이더니 빅리그 4년차에 큰 탈이 났다. 다르빗슈에 앞서 빅리그에 안착했던 마쓰자카 다이스케(소프트뱅크)는 3년차인 2009년부터 부진하더니 2011년 토미존 수술을 받았지만 재기에 실패했다.

다르빗슈만큼 빅리그 입성 당시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다나카 마사히로(27ㆍ뉴욕 양키스)도 2년차인 올해 삐걱거렸다. 지난 시즌 팔꿈치 부상이 있었던 다나카는 올해 4경기에 등판에 그친 채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다. 현재 불펜 피칭을 소화하고 22일 트리플A 경기에 재활 등판을 할 예정이지만 현지 언론은 다나카의 몸 상태에 '시한 폭탄'을 품고 있다는 의문을 보내고 있다.

시애틀 이와쿠마 히사시(34)도 오른 어깨에 이상을 느껴 현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상태다. 당초 이달 중순에는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지난 9일 공을 던진 뒤 여전히 통증을 호소했다. 올 시즌 직구 스피드가 뚝 떨어진 그는 류현진과 증상이 비슷하다. 30대의 나이에도 이와쿠마는 최근 3시즌간 530⅓이닝을 던졌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했고 메이저리그로 무대를 옮겨서도 아시아 투수의 위력을 뽐냈던 이들이 부상으로 시달리자 한계에 부딪힌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빅리그 진출 전부터 각 소속 팀에서 간판 투수로 이미 많은 공을 던지고 왔다. 더구나 4일 휴식 후 등판이라는 빡빡한 메이저리그 일정, 공 하나 하나에 전력 투구 등이 맞물려 무리가 올 수밖에 없는 구조다. 투수의 어깨는 소모품과 같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한일 투수들이 고전하는 사이 대만 출신 왼손 투수 천웨인(30ㆍ볼티모어)은 2012년부터 꾸준히 공을 뿌리고 있다. 빅리그 첫 시즌이던 그 해 192⅔이닝을 던지며 12승을 쌓았던 그는 매년 10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올해 또한 7차례 선발 등판하는 등 로테이션을 잘 지키고 있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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