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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들 안내데스크 돌며 휴대폰 3,000만원어치 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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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들 안내데스크 돌며 휴대폰 3,000만원어치 절도

입력
2015.05.2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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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병원을 돌아다니며 3,000여만원 상당의 스마트폰을 훔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구, 서초구, 양천구 등 서울 6개 지역 소재 병원을 돌아다니며 직원들의 스마트폰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윤모(21)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윤씨는 직장인들이 사무공간에서 개인 스마트폰을 소홀히 관리한다는 점을 노렸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진료상담을 받을 것처럼 위장해 병원을 찾은 후 간호사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안내데스크에 놓여있던 스마트폰을 들고 유유히 병원을 빠져 나왔다. 그는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병원 22군데를 찾아 총 31개의 스마트폰을 훔쳤다. 윤씨는 이렇게 훔친 스마트폰을 장물아비에게 팔아 넘겨 2,800여만원의 부당이익을 취했다.

조사 결과 윤씨는 병원이 밀집한 지역을 찾아 집중적으로 스마트폰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3일에는 성형외과가 몰려 있는 강남구 신사동을 찾아 오후 5시10분부터 오후 6시10분까지 병원 세 군데를 돌며 1시간 만에 스마트폰 3개를 훔쳐 240만원 상당의 이득을 취했다.

지난해부터 서울시내 병원에서 스마트폰 도난신고가 끊이지 않는 점을 이상하게 여긴 경찰은 병원 내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 범행수법 등을 확인하고 이달 초 윤씨 거주지인 관악구 인근에서 그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윤씨가 스마트폰을 팔아 이득을 챙긴 정황이 드러난 만큼 장물을 사들인 상대방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주희기자 jxp93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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