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코리아, 유튜브 10주년 간담회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전 세계인이 흥얼거리게 만든 주역인 동영상 공유 웹사이트 ‘유튜브’가 올해로 출범 10년을 맞았다.
구글코리아는 19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0년 간 전 세계 시장과 한국에서 거둔 성과를 소개했다. 2005년 미국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유튜브는 현재 76개 언어로 분당 300시간 분량의 영상을 실어 나르는 대표적인 동영상 공유 사이트가 됐다. 매월 전 세계 방문자 수는 10억명을 웃돈다. 한국어 서비스는 2008년 시작됐다.
이날 거텀 아난드 유튜브 아시아태평양(APAC) 운영 총괄은 “한국은 유튜브 이용이 가장 활발한 나라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국내 이용자들은 유튜브 시청 시간은 지난해보다 110%나 증가했고, 이용자들이 등록하는 동영상 수도 지난해보다 약 90% 증가했다. 특히 전 세계 최다인 23억건의 조회수를 돌파한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지금도 매일 100만명 정도가 시청하고 있다.
구글은 이 같은 한국 시장의 특성을 몇 가지로 요약했다.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시청 시간과 동영상 등록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스마트폰을 이용한 시청이 전체 70%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늘고 있다. 또 한류 콘텐츠가 댄스음악을 넘어 다양한 장르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1인 창작자들이 하나의 ‘브랜드’가 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2006년 처음 유튜브를 시작한 정성하씨는 현재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기타리스트로 성장해 현재 유튜브 채널 조회수가 10억건을 넘어섰다. 채널 구독자가 100만명을 눈앞에 둔 게임 방송 창작자 나동현(대도서관)씨는 이제 법인 설립까지 준비 중이다.
한국ㆍ홍콩ㆍ대만의 유튜브 사업을 총괄하는 서황욱 구글코리아 상무는 “유튜브 1인 창작자들은 연예인에 버금가는 영향력으로 콘텐츠 시장 지형을 바꾸고 있다”며 “앞으로 유튜브는 세계적으로 활약할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을 발굴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서희기자 sh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