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금액 정하는 위원회 구성 돼
성신·연세·전남대 총학 서명 운동
“최저임금위원회 교수 공익위원들이 대변해야 할 것은 바로 교수님들이 가르치는 학생들의 열악한 상황입니다. 우리 시급 좀 올려주세요.”
성신여대ㆍ연세대ㆍ전남대 총학생회는 19일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정문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의 대폭 인상은 대학생들이 더 이상 빚지지 않고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하는 희망의 실마리”라며 “높은 등록금과 주거ㆍ생활ㆍ구직 비용의 벽에 가로막힌 삶에 작은 숨통을 틔울 수 있도록 스승인 교수님들이 도와달라”고 주장했다.
내년에 적용될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최저임금위 공익위원으로 위촉된 박준성 성신여대 경영학과 교수, 이지만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전명숙 전남대 경영학부 교수, 유경준 한국기술교육대 교수에게 해당 학교 학생들이 최저임금의 대폭 인상을 직접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최저임금위는 근로자 위원 9명, 사용자 위원 9명, 공익위원 9명 등 27명으로 구성되지만, 근로자위원과 사용자위원의 의견이 맞서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공익위원들의 안으로 최저임금이 결정되는 구조다.
이들 총학생회는 “최저임금의 인상은 대학생들이 졸업한 뒤 취업할 일자리의 전반적인 임금수준을 향상시키는 일이며, 밑바닥 저임금 일자리의 질을 높여 청년들이 선택할 수 있는 괜찮은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드는 일”이라며 “공익을 대표하는 위원이자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라면 최저임금 대폭 인상에 적극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3개 대학 총학생회와 32개 시민단체가 모인 최저임금연대는 해당 교수들이 근무하는 대학에서 점심시간 릴레이 1인 시위, 최저임금 1만원 인상 서명운동 등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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