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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가세… 빅3 맞붙은 영등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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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가세… 빅3 맞붙은 영등포

입력
2015.05.1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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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에 디큐브시티 개점

롯데·신세계와 반경 2㎞ 안팎 포진

현대백화점이 서울 신도림동에 디큐브백화점을 빌려서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다.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를 중심으로 반경 2㎞ 안팎에 롯데와 신세계 등 3개 백화점이 몰리며 백화점 ‘빅 3’가 맞붙게 됐다.

현대백화점은 19일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를 ‘가족 중심’ 쇼핑 공간으로 만들어 유통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고 밝혔다. 20일 영업을 시작하는 디큐브시티는 연면적 11만6,588㎡(3만5,270평), 영업면적 5만2,893㎡(1만6,000평)으로, 현대백화점의 전국 총 14개 점포 중 서울 중동·목동과 대구점에 이어 네 번째로 크다.

현대백화점은 디큐브시티를 신선식품을 강화하고 10월 100평 규모의 키즈카페를 개설해 가족 중심의 쇼핑센터로 바꿀 전략이다. 기존 디큐브백화점이 식품매장·식당가와 패스트 패션 브랜드(SPA)를 앞세워 젊은층을 사로잡았지만 백화점 최대 소비층인 30, 40대 소비자들의 이탈을 막지 못했다는 자체 분석 때문이다.

이에 따라 디큐브시티는 1991년과 1984년 영등포역에 각각 문을 연 롯데백화점 및 신세계백화점과 본격 경쟁에 돌입한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매출 기준 전국 5위권이고,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역시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연 매출 5,000억 원 안팎의 실적을 올리는 등 만만치 않은 경쟁 상대다.

이와 관련해 현대백화점은 아동·가정용품·식품 등 가족형 제품 판매를 보강하고 시내 유일의 뮤지컬 전용극장 ‘디큐브아트센터(1,300석 규모)’ 등 현대백화점의 강점인 대형 문화공연을 앞세워 가족 고객들의 발길을 돌릴 계획이다.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지하철 1~2호선 환승역과 서울과 인천을 연결하는 경인로가 위치한 만큼 서울 서남권 문화생활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지난해 2,000억원대였던 매출을 2017년 4,000억원으로 올려 놓겠다”고 강조했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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