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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가보는 티베트 고원] 맑고 순수한 영혼들의 수행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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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가보는 티베트 고원] 맑고 순수한 영혼들의 수행처

입력
2015.05.1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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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단한 식사와 차 등 음료를 마실수 있는 야칭스 내의 식당. 창문이 많지 않아 실내는 어둡다.

야칭스의 밤하늘은 신비롭다. 안개꽃을 흩뿌려 놓은 듯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별들이 쏟아져 내릴 듯 영롱하다.

▲ 집 마련을 위해 창틀을 사가는 비구니승. 의식주는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사원 내에 생필품을 살 수 있는 각종 가게들이 많다.

세계 최대규모의 비구니 사원인 야칭스는 깐즈장족자치주 바이위현 해발 3,900m의 나무 한 그루 없는 황량한 고원지대에 자리잡고 있다. 강과 초원과 부드러운 곡선의 구릉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아름답고 편안한 지형으로 수행처로는 제격인 명당자리다. 또 승려의 결혼과 여성의 출가가 허용되는 닝미파 승려들이 수행하는 사원이자 불교학원이다.

▲ 야외 수행 터에서 명상수행 삼매경에 빠진 비구니들.

현재 7,000여명의 비구니와 3,000여명의 비구승 등 1만여명의 출가승 들이 움막같은 판자촌에서 생활하며 불법공부와 수행을 하고 있다. 비구니는 10대에서 6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한데 절반 이상이 10~20대의 어리고 앳된 젊은 여성들이다. 보통 3년정도 공부와 수행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가거나 계속 머물기도 한다. 수행승 외에 일반인 신자 2,000여명이 더 살고 있어 야칭스의 거주인원은 1만2,000여명에 달한다.

▲ 대법회 때 린포체의 설법을 듣기 위해 구름처럼 몰려든 수행승과 신자들.

마얼캉과 이어지는 천장북로(317번 국도)의 아스팔트길을 달리다 다시 비포장 험로를 지그재그로 올라 줘다라산 고개정상에 오르니 눈 앞에 아차평원이 펼쳐진다.

▲ 취사용 가스통을 운반중인 비구니들.

언덕에서 내려다보이는 비구니촌의 전경은 아름다움을 넘어 경이롭다. 산과 초원, 비구니촌을 품에 안고 유연하게 흐르는 강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인공적인 비경을 만들고 있다. 대법당 오른쪽으로 야롱강이 감싸흐르는 집단 비구니촌이 지구본 모양으로 예쁘게 자리잡고 있다. 해질녘 노을에 물들며 어스름이 짙게 깔린 판자촌에서 저녁밥 짓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모습은 놓치기 아까운 풍경이다. 출처=포토닷·사진=김성태 제공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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