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8일 탈옥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에게 사형이 선고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파르한 하크 유엔 대변인은 “반 총장은 무르시 전 대통령과 다른 105명에게 이집트 법원이 사형을 선고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주목하고 있다”며 “이번 판결이 아직 항소가 남아있는 만큼 반 총장은 그 과정을 매우 면밀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도 이날 “부당하며 법의 지배에 대한 신뢰를 손상시켰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제프 래스키 국무부 부대변인 대행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집트 법원에 의한 또 한 번의 대량 사형선고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앞서 이집트 법원은 지난 16일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로 혼란한 틈을 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도움을 받아 교도소를 탈옥하고 경찰을 공격한 혐의로 기소된 무르시 전 대통령에게 이날 사형을 선고했다.
박소영기자 sosyo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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