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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내수 부진 수출로 해결

입력
2015.05.1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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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가 내수 부진을 '에쎄' 등을 앞세운 수출로 해결하고 있다.

18일 KT&G에 따르면 지난해 담배 수출 수량은 361억개비이다. 해외 법인 실적을 포함하면 434억개비로, 전년보다 27% 늘었다.

국내 판매량은 1999년 895억개비, 2005년 601억개비, 2013년 545억개비, 2014년 557억개비로 감소세다. 특히 올해는 담배 세금인상으로 국내 소비가 1분기 크게 축소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축소량은 해외 판매량 증가로 충당하고 있다. 1999년 26억개비에 불과했던 수출량은 2005년 285억개비, 2013년 343억개비, 2014년 434억개비로 급증했다.

덕분에 국내·외 판매 비중도 1999년 97대3, 2005년 68대32, 2013년 61대39, 2014년 56대44로 차이가 좁아지고 있다.

KT&G는 담배 수출이 15년 만에 수량으로는 16배, 금액으로는 43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담뱃세 인상에 따른 국내 소비 감소세와 해외 수출 증가세를 고려하면 올해 해외 수출량이 국내 판매량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KT&G 글로벌 마케팅 성공스토리의 효자는 단연 '에쎄'다.

에쎄는 전 세계 슈퍼슬림 담배소비자 3명 중 1명이 애용하는 세계 판매 1위의 슈퍼슬림 담배로 KT&G 전체 수출의 절반 차지하는 대표 수출 브랜드(’13년 비중 52%)

에쎄'는 2001년 첫 수출을 시작한 이후 매년 수출 물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해외시장 개척 10년 만에 연간 200억 개비 이상 팔리는 제품이 됐고, 그 성장세를 이어와 지난해까지 해외에서만 총 1,603억개비가 판매됐다.

에쎄는 기존 수출지역인 러시아·중동·동남아 이외에도 서유럽 등 세계 전역으로 판매처를 확대해가고 있어 에쎄의 ‘영토’는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특히 2013년 6월, 에쎄는 세계 최초의 슈퍼슬림 캡슐담배 ‘에쎄 체인지’를 선보여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년간의 연구 끝에 굵기가 얇은 슈퍼슬림 담배에 캡슐을 적용하는데 성공한 ‘에쎄 체인지’는 출시 20개월 만에 국내 누적 판매량 40억 개비를 돌파하며 지난 5년간 출시된 신제품 중 같은 기간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에쎄 체인지는 출시한지 아직 2년이 안 된 제품임에도 러시아 등 12개국에서 판매될 만큼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KT&G 관계자는 "중동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정세 불안정이라는 리스크가 있지만 철저한 차별화·고급화 전략으로 초슬림 담배 시장을 선점했으며 이제는 전 세계 슈퍼슬림담배 시장의 50% 물량을 생산할 정도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관련부처와 업계에 따르면 KT&G 등 담배업체 4곳의 판매량은 가격 인상 직전인 지난해 12월 80억 개비에서 올 1월 37억 개비로 반토막이 났으나, 3월과 4월에 각각 50억개비와 61억개비로 늘어 작년 동기 대비 70%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준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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