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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볼리우드 문 활짝… 한·인 공동제작 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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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볼리우드 문 활짝… 한·인 공동제작 협정

입력
2015.05.1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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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콘텐츠가 세계 6위의 거대 영화시장인 인도 ‘볼리우드’에 본격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윤상직 장관과 아닐 와드화 인도 외교부 차관이 양국의 문화 콘텐츠 교류 확대를 위한 ‘한·인도 시청각 공동제작 협정’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국이 공동 제작하는 영화 제작비의 20% 이상, 방송프로그램 제작비의 30% 이상을 투자하면 자국 제작물로 인정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한국 측 공동제작자는 외국인이 인도 내에서 영화 제작 시 일정 비율의 인도 국민을 고용해야 하는 의무에서 면제되며 보조금 지원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인도 최대 도시인 뭄바이는 자국 영화제작에 편당 300만 루피(약 5,000만원)의 제작보조금을 지원한다.

또 공동제작자의 입국 편의나 관련 장비의 통관절차 간소화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산업부에서는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열기가 덜한 한류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인도 영화산업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6억 달러로 세계 6위다. 매년 영화를 보는 사람은 25억명 이상이다. 인도 TV 방송프로그램 규모도 2013년 기준 97억 달러에 이른다. 산업부 관계자는 “인도는 스크린쿼터제도가 없는데도 자국 영화점유율이 90% 이상일 정도로 자국 영화를 선호한다”며 “시청각공동제작 협정을 통해 인도 영상물 시장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한 것은 물론이고 눈에 보이지 않는 비관세 장벽 해소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2006년 3월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을 시작하면서 영화와 방송 분야도 논의했으나 구체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후속 협상을 진행해 왔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가 계속 관심을 보여도 인도가 적극 나서지 않았는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방한을 계기로 양측의 협상이 급물살을 타서 지난달 최종문안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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