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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투자 원칙 지켜 수익 창출해 보세요

입력
2015.05.1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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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보단 섹터·테마 고려한 투자

목표수익·기간 정하고 자동 환매도

요즘 같이 낮은 수신금리 수준을 보고 있자면 은행원의 입장에서도 정기예금을 권하기가 참 난감합니다. 그렇다고 당장 모든 사람이 주식 투자나 운용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래서 이번엔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목표수익 및 운용기간을 정하고 자동환매 등의 시스템을 통해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보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전체 금융자산 중 일정 비율을 안전자산인 은행 예금 등으로 옮겼던 분들이 종전보다 이 비중을 줄이고 주식 쪽 투자를 생각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원금손실이 두렵기도 하고 경험 부족으로 개별 종목 선택에 있어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럴 때 ETF에 한 번 관심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요. 개별 종목으로 접근하기보다 본인이 평소 관심을 기울였던 특정 섹터 혹은 이른바 요즘 뜨고 있다는 이슈가 있는 테마별로 두 세 종목의 ETF를 고르는 겁니다. 예를 들어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증가가 예상되는 기업의 주식이 기대된다면 ‘중국 소비수혜 관련 ETF’를, 또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로 인해 새로운 수요가 형성될 테니 바이오ㆍ헬스케어 쪽이 괜찮을 것으로 예상된다면 ‘바이오 관련 ETF’를 투자 바스켓에 담는 것이죠. 또 지수는 어느 정도 추종해야 전체 장이 유동성 장세로 확장 국면에 있을 때 투자 성과를 함께 볼 수 있을 테니 ‘인덱스 추종 ETF’ 역시 고려할 수 있을 것입니다.

ETF 간 상관관계 및 시장상황을 고려해 나의 투자 바구니에 담을 ETF 선정을 끝냈다면 이제 남은 일은 운용기간 혹은 목표수익률을 정하는 것입니다. 투자 전에 수익과 상관없이 기간을 고정해서, 가령 1년 후에는 무조건 환매한다는 식의 원칙을 정하는 것이죠. 다만 현실적으로 제가 권하는 방식은 여유자금이라면 ‘목표수익(target return)’을 정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7% 수익이 나면 환매를 한다’는 식의 목표를 정하는 겁니다. 물론 이 때 7%에 해당하는 수익은 연환산이 아닌 단순 수익률이고, 개별 ETF가 아닌 포트폴리오 전체의 가중평균 수익률입니다. 이 때 활용하면 좋은 것은 ‘자동환매 시스템’입니다. 일전에 적립식으로 목돈 마련을 위해 인간의 본성을 거스르는(?) ‘자동이체’를 활용하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요 (1월14일자 21면), 마찬가지로 목표수익률을 정할 때도 환매가 자동으로 되거나 아니면 적어도 해당 수익률에 근접할 경우 문자메시지(SMS) 등을 통해 통지받을 수 있도록 반드시 설정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해야 절대수익 추구가 가능해집니다.

어떤 ETF를 선택할지, 각 ETF간 비중은 어느 정도로 가져갈지, 전체 포트폴리오의 목표수익률은 얼마로 하면 좋을지 등 결정할 사항이 많지만 펀드나 신탁에 믿고 맡기는 간접투자 보다는 좀 더 적극적으로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기에 투자자들이 꼭 한번 시도해 보시면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담당PB나 금융전문 컨설턴트와 상의해 위 사항들을 정하는 것도 꽤 훌륭한 방법입니다.

한승우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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