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후방십자인대와 전방십자인대 다쳤을 때 치료가 다른가요?
전방십자인대는 농구나 축구시 종아리가 돌아가면서 손상을 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후방십자인대는 과거에 오토바이 사고로 생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현재는 교통사고 빈도가 줄어 듦에 따라 스포츠 운동시 정강이를 부딪혔을 경우, 무릎을 꿇고 넘어진 경우, 혹은 과하게 무릎이 뒤쪽으로 꺾이면서 손상을 받는 사례가 많습니다.
구조적으로 전방 십자인대는 허벅지 뼈를 중심으로 종아리뼈가 앞쪽으로 밀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무릎내측에 위치한 인대입니다. 후방십자인대는 반대로 종아리뼈가 뒤쪽으로 밀리지 않게 잡아주는 인대입니다. 십자인대라 명칭이 붙은 이유는 전방과 후방이 서로 직각으로 겹쳐 십자 형태로 있기 때문입니다.
무릎 내 후방 십자인대는 전방 십자인대보다 1.5배 더 굵어서 심한 충격에 의해 손상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환자의 증상은 심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눈으로 보았을 경우 전방십자인대 손상과는 달리 무릎 정강이가 반대 정상 무릎 보다 뒤로 밀려 있어 보입니다. 후방십자인대는 활액막이라고 하는 구조물에 싸여있어 손상을 받아도 부분 손상을 입는 빈도가 많고 회복 능력도 좋습니다. 손상 시에도 자생 복원 능력이 있어서 완전 손상이 아닌 경우는 보존적으로 치료를 해도 잘 회복이 됩니다. 만약 중등도의 손상이 있는 경우 3개월 이상의 경과관찰 후에 수술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전방십자인대는 부분 손상이라고 할지라도 회복능력이 없다는 점을 중시해야 합니다. 따라서 전방십자인대는 부분 파열이 50%이상 손상된 것이 확인되면 내시경 수술을 이용해 인대를 새로 만들어 줍니다.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인한 재건술를 할 경우 재활기간은 2-3개월 정도 걸립니다.
그러나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는 수술적으로 비교하면 후방십자인대는 재활기간도 더 걸릴뿐더러 수술적 결과가 전방십자인대 보다 좋지 않다는 점에 주의해야 합니다.
정재훈 원장은 안산 예스병원 원장으로 정형외과 전문의다. 주 진료 과목은 무릎 어깨 등 관절.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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