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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사는 의학 상식, 김부기 '해맑은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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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사는 의학 상식, 김부기 '해맑은눈'

입력
2015.05.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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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 어른어른 거리는 이물질 비문증. 그대로 놔 눠도 괜찮은가요?

밝은 날 햇빛을 보거나, 조명이 강한 곳에서 흰색 물체를 볼 때 눈 앞에 실이나 날파리 같은 것이 둥둥 떠다니는 것 같은 증상을 비문증이라고 합니다. 눈앞에 어른 어른 이상한 것이 보이면 눈이 나빠진 것은 아닐까 덜컥 겁이 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비문증은 과연 시력이나 눈에 영향을 줄까요? 생리적으로 나타나는 비문증은 시력에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자연적으로 생긴 증상은 눈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사실 치료 대상은 아닙니다. 그러나 드물게 유리체 출혈이나, 유리체 박리, 요즘 회자되고 있는 망막박리 같은 안질환이 원인이 되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안과적인 정밀진단을 받아보는 것도 권장합니다.

가끔 성격이 예민하신 분들은 비문증 때문에 괴로움을 호소하시거나 수술이 가능한지 물어보시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비문증의 수술은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모든 비문증 환자에게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득실을 따져 수술을 결정해야 합니다. 비문증이라는 증상이 안구내의 유리체에 이물질이 떠다니는 증상인데, 이것을 없애기 위해서는 안구에 구멍을 뚫고 들어가서 제거 수술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비침습적 유리체 절제술이 보급되어 수술의 위험성이 줄어들었다고 해도 수술 후 안내염, 녹내장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수술여부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어렵게 수술을 하더라도 비문증이 재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문증을 완벽히 제어할 안약이나 약물도 없습니다. 이렇듯 비문증은 없앤다기 보다 개인적으로 적응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다만 비문증과 함께 안구건조증이 있거나 속눈썹이 길어 눈을 자꾸 찌르는 경우, 눈의 피로가 심한 경우에는 약물이나 안약을 통해 개선 될 수 있습니다.

비문증에 대한 또 하나의 오해가 비문증은 나이 든 사람에게 찾아온다는 편견입니다. 비문증은 생리적인 변화이기 때문에 나이가 든 사람에게 더 흔히 나타나지만 젊은 사람들 중에서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고도근시를 가지고 있다면 망막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꼭 안과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김부기 원장은 온누리스마일안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주 진료 분야는 굴절교정(라식, 라섹, 스마일, 안내렌즈삽입술, 난시교정)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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