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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사' "생생한 현장감" "어수선" 엇갈려… '삼시세끼' 농사짓기 등 추가 시선끌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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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사' "생생한 현장감" "어수선" 엇갈려… '삼시세끼' 농사짓기 등 추가 시선끌기 성공

입력
2015.05.1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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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각각 10%대· 7.9%

15일 밤 9시대에 첫 방송돼 시청률 경쟁을 펼친 KBS2 '프로듀사'. KBS 제공
15일 밤 9시대에 첫 방송돼 시청률 경쟁을 펼친 KBS2 '프로듀사'. KBS 제공
tvN '삼시세끼'. CJ E&M 제공
tvN '삼시세끼'. CJ E&M 제공

KBS2 금토극 ‘프로듀사’와 tvN ‘삼시세끼-정선편 2’(이하 삼시세끼)가 첫 방영에서 팽팽한 시청률 대결을 펼쳤다. ‘프로듀사’는 1회 10.1%(이하 닐슨코리아 제공)와 2회 10.3%로 ‘삼시세끼’(7.9%)를 근소하게 제쳤다. 그러나 내용면에서는 ‘삼시세끼’의 승리라는 평가다.

KBS 예능국을 배경으로 한 ‘프로듀사’(오후 9시15분)는 김수현과 차태현, 공효진, 아이유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볼거리가 풍족했다는 호평과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혹평을 동시에 받았다. 앞머리를 짧아 자르고 어리바리한 신입 PD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 김수현의 연기와 ‘공블리(공효진+러블리)’ 이미지를 버리고 까칠한 여왕 PD로 변신한 공효진, 실제로 ‘해피선데이-1박2일’에 출연하면서 극중 ‘1박2일’ PD로 등장해 사실과 드라마의 경계를 넘나든 차태현, 연예계 생활에 찌든 데뷔 10년차 연예인을 유감없이 보여준 아이유의 연기는 감탄할 만했다. 애초 방송·영화·가요계를 주름잡는 톱스타들이 집결해 연기 호흡이 부족하지 않을까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개성 있는 캐릭터를 잘 소화해 시선 끌기에 성공했다. 한 방송작가는 “시청률에 목숨 거는 PD나 스타병에 걸린 연예인 등 예능국의 생생한 현장이 그대로 전달돼 공감했다”며 “예능국 출신 박지은 작가와 서수민 PD의 리얼리티가 극에 달했다”고 극찬했다.

반면 “특별할 것 없는 방송사 이야기”라는 의견도 적지않았다. ‘프로듀사’ 시청자게시판에는 “톡 쏘는 맛 없이 밋밋한 드라마” “어수선하고 긴장감이 없었다” “기존 드라마와 다를 바 없다”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신입사원과 선임 사이 긴장관계는 tvN ‘미생’(2014)이 압도적이었고, 방송사와 연예계의 생태는 SBS ‘온에어’(2008), KBS2 ‘그들이 사는 세상’(2008) 등에서 이미 보여준 점에서 참신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프로듀사’는 서수민 PD와 ‘그들이 사는 세상’의 표민수 PD가 공동 연출을 맡고 있다.

윤석진 충남대 교수이자 드라마평론가는 “‘프로듀사’가 큰 축이 없이 자잘한 에피소드로 이어가는 드라마인 만큼 지루함을 피할 수는 있어도 내용 구성에서 특징 없이 단순 반복될 수도 있어 이를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평했다.

‘삼시세끼’는 ‘어촌편’의 마지막 회(8.6%)보다 시청률이 다소 낮았지만 내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선편 1’과 다를지 않을 것이란 우려와 달리 첫 장면부터 슬로우 기법을 활용해 겨울에서 봄으로 이어지는 계절 변화를 보여주고, 부쩍 자란 개 밍키와 새끼를 낳은 염소 잭슨을 통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밥해 먹는 그림에 싫증난 시청자를 위해 농사짓는 화면도 추가됐다. tvN의 한 관계자는 “힐링에 목마른 고정 시청자를 잡았다는 점에선 성공적인 시작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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