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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 바둑] 아직까지는 탐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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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 바둑] 아직까지는 탐색전

입력
2015.05.17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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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8강전 제4국

백 백홍석 9단 흑 이세돌 9단

(참고1도)
(참고1도)
(참고2도)
(참고2도)

장면 2 흑1 때 백이 참고1도 1로 우변의 중간 지점을 갈라친 다음 2 때 3으로 벌리면 가장 무난한 진행이다. 우하귀에는 훗날 백이 A로 침입하는 뒷맛이 남아 있다. 그러나 백홍석은 도가 너무 소극적이라고 생각했는데 2로 우하귀에 바짝 다가섰다.

상대가 이렇게 세게 나오면 이세돌도 고분고분 귀를 지키기는 싫다. 3으로 협공한 건 당연한 기세다. 하지만 4, 6이 좋은 수여서 흑의 응수가 마땅치 않다. 참고2도 1, 3으로 차단하려는 건 무리다. 백이 4, 6을 선수한 다음 8로 끊으면 오히려 흑이 곤란하다.

이세돌이 가장 알기 쉽게 7, 9로 백 한 점을 잡았지만 10으로 연결하자 귀에는 언제든지 백A, 흑B, 백C로 집 모양을 없애는 수단이 있어서 흑돌 전체가 아직 확실히 살아 있지 못한 상태다.

그렇다고 지금 바로 B로 백 한 점을 따내고 완생하는 건 너무 굴욕적이다. 결국 11, 13으로 중앙을 향해 머리를 내밀었지만 그동안 백도 자연스럽게 12, 14를 둘 수 있어서 전혀 불만이 없다. 여기까지 진행은 두 선수가 서로 상대를 잘 알고 있기에 섣불리 도발하지 않고 차분하게 탐색전을 벌이는 것 같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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