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합선으로 작업자 2명 화상
안전사고가 잇따랐던 제2롯데월드에서 이번엔 전기합선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서울시의 사용제한 명령 해제 후 재개장한지 사흘 만에 일어난 사고다.
서울 송파소방서와 롯데물산 측에 따르면 15일 오전 9시쯤 신천동 제2롯데월드 쇼핑몰동 8층 공연장에서 전기작업 중이던 유모(35)씨 등 작업자 2명이 화상을 입었다. 이들은 케이블 배관 등을 보수하는 전기배선 전용실에서 배선통을 교체하던 중 갑자기 발생한 전기 스파크로 인해 얼굴과 손에 화상을 입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부상자 한 명은 1도 화상을 입어 간단한 치료 뒤 안정을 취하고 있지만 다른 한 명은 2도 화상 판정을 받아 중환자실에 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사고 이후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는 현장소장을 교체하고 안전관리 담당자를 ‘원스트라이크 아웃제’에 의거 퇴출하겠다고 밝혔다. 안전조치를 소홀히 한 협력사에 대해서도 6개월간 롯데건설이 발주하는 모든 신규 공사 입찰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서울시가 내린 사용제한 명령이 해제된 지 일주일 만에 또 다시 사고가 발생하자 안전불감증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크다. 사용제한 명령의 직접 사유가 된 콘서트홀 공사 사고 당시 건설 관계자 1명이 추락해 사망하는 등 지금까지 3명이 숨지고 10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지난해 10월에는 롯데월드몰 5,6층 바닥 균열이 발견됐고, 12월에도 아쿠아리움 수조에 7㎝ 크기의 균열이 생기는 등 안전문제가 꾸준히 지적돼 왔다.
서울시는 “사고 원인과 작업 당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 경위 파악을 마친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현빈기자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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