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푸치니 최후의 걸작 … 일 트리티코
솔오페라단이 이탈리아 모데나 루치아노 파바로티 시립극장과 손잡고 푸치니 오페라 ‘일 트리티코’ 3부작을 15~1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인다. 단테의 ‘신곡’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이 작품은 지옥, 연옥, 천국으로 나눠진 전혀 다른 느낌의 3개의 오페라 (외투, 수녀 안젤리카, 쟌니 스키키)로 구성됐다. 쟌니 스키키 외에 국내에선 거의 공연된 적이 없는 이 작품은 푸치니의 숨은 명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탈리아 여성 마에스트로 잔나 프라타가 지휘봉을 잡고, 푸치니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쟌니 스키키’로 극찬을 받은 크리스티나 페촐리가 연출했다. 1544-9373
◆연극
현대인의 불안 그린 수작 … 서안화차
극단 물리가 연극 ‘서안화차’(西安火車)를 31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2003년 대학로설치극장 정미소에서 초연한 이후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출상, 연기상, 무대미술상 등 9개 연극상을 받은 작품이다. 2003, 2004, 2008년 앙코르 공연 후 지난해 6년 만에 재공연한다. 작품 제목인 ‘서안화차’는 진시황의 무덤이 있는 중국 시안(西安)으로 가는 기차라는 뜻. 시안으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실은 주인공 상곤의 여정을 따라 현대인의 불안정성과 병적 집착, 소유욕을 불멸에 집착한 진시황의 욕망과 병치해 그린다. 중견 연출가 한태숙이 직접 쓰고 연출했다. (02)589-1066
90년 전 희곡 무대 위에… 이영녀
한국 근대극의 선구자 김우진(1897~1926)이 쓴 희곡 ‘이영녀’가 연극으로 만들어져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31일까지 선보인다. 김우진이 1925년 발표한 이 작품은 국내 최초의 자연주의 희곡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한 번도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주인공 이영녀는 세 아이를 둔 평범한 여성이지만 남편이 가출하자 생계유지를 위해 창녀로 나선다. 그러나 곧 밀매춘으로 감옥에 갇힌다. 이후 공장 노동자로 일하지만 공장 관리인의 착취를 못 참고 비판하다 다시 쫓겨난다. 매춘이라는 당시로선 파격적인 소재를 통해 여성이 처한 상황과 그 대안에 대한 고민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688-5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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