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지진 피해자들에게 거액 기부로 감동을 자아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ㆍ레알 마드리드)의 미담은 일부 와전된 부분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은 세계 최대 규모의 아동구호 비정부기구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의 공식 발표를 언급하며 “호날두가 네팔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700만 유로(약 85억원)를 기부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15일(이하 한국시간) 일제히 전했다.
지난 8일 프랑스 스포츠 잡지 ‘소풋(So Foot)’은 호날두의 쾌척 소식을 알렸다. 그러나 세이브 더 칠드런 대변인이 해당 보도의 내용을 정정했다. 대변인은 “호날두가 네팔 지진 피해를 입은 아이들을 포함, 전 세계 취약계층 아동을 위해 도움을 호소한 것은 맞다”면서도 “기부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는 호날두의 꾸준한 선행이 낳은 일종의 해프닝으로 볼 수 있다.
호날두는 그동안 고통 받는 전 세계 어린이들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2012년 소말리아 빈민층 아이들을 위해 327억원을 기부했다. 생후 10개월 된 아기의 뇌수술비를 보태는 등 희귀병으로 생명이 위태로운 아이들을 구하러 발 벗고 나서기도 했다.
어린 시절 호날두의 꿈은 달콤한 초콜릿을 무한정 먹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는 가난한 가정에서 자랐다. 알코올 중독 아버지와 청소부 어머니 밑에서 컸던 호날두는 대스타가 된 후 어릴 적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어린이들을 돕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종민 기자 mi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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