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5일 오전 9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현재 연 1.75%인 기준금리 조정 안건을 심의한다.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금융시장 일부에선 부진한 경기회복세를 뒷받침하려면 추가 인하를 단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금리 동결 전망 근거는 그동안 부진했던 소비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는 등 경기가 개선되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작년 8월부터 지난 3월까지 총 3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내린 효과가 경기개선 흐름으로 이어질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논리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 등 완화적 정책이 실물에 파급될 시기가 됐다”며 “2월부터 소비와 투자가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이번 금통위를 앞두고 채권시장 전문가 106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93.4%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까지 발표된 경제지표를 근거로 추가 인하를 통해 부진한 경기회복세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와 한은의 대응이 주목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한은 금통위를 하루 앞두고 성장 모멘텀이 정체됐다는 이유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로 낮추면서 통화ㆍ재정을 활용한 부양책을 주문했다. 사실상 추가 금리인하가 필요함을 역설한 것이다.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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