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성 총감독 "젊음ㆍ화합의 장으로"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를 불과 40여일 앞둔 광주가 대회에서‘빛고을(光州)’의 진면목을 펼쳐 보일 예정이다.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개ㆍ폐회식무대를, 빛을 이용해 세계 젊은이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비추는 장으로 만든다. 또 이번 대회를 광주의 지역 문화 역량을 총집결하는 ‘컬쳐버시아드(Cultureversiade)’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박명성 개ㆍ폐회식 총감독은 “유니버시아드대회는 말 그대로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젊은 대회이기 때문에 더욱 특별하다”며 개ㆍ폐회식을 순수한 젊은이들의 축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올림픽 개ㆍ폐회식은 자국의 문화적 역량 등을 전 세계에 자랑하는 자리로 활용되고 대회에도 순위 경쟁의 중압감이 있다”면서 “하지만 유니버시아드 개ㆍ폐회식은 승패를 초월하고 스포츠를 통해 평화와 화합을 배우는 젊음의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의 이러한 생각은 ‘빛’이라는 수단으로 구현될 전망이다. 개ㆍ폐회식 참여 작가인 소설가 문순태씨는 “빛고을 광주답게 개ㆍ폐회식은 빛의 메시지, 빛의 상징성을 녹여낸 작품으로 제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역시 개ㆍ폐회식 준비에 힘을 보탠 이이남 미디어아티스트는 “역사의 고비에서 분연히 일어섰던 광주 정신 역시도 그 빛에서 비롯한 것인지도 모른다. 이런 빛의 고장에서 전세계 젊은이들을 맞이한다는 것은 일종의 초대와 같다는 것에 착안해 사전행사는 ‘빛으로의 초대’라는 주제로 설정했다”고 강조했다.
청년문화기획자 강수훈씨는 대회 이후가 더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씨는 “이번 축제를 통해 어떤 것을 남길 것인가를 고민해 왔다”며 “세계 대학생들의 올림픽인 유니버시아드 기간에 청년 축제가 개최되는 것은 광주광역시가 청년 도시 브랜드를 이어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유니버시아드 개회식은 ‘젊음이 미래의 빛이다’를 주제로 7월 3일 광주유니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펼쳐진다. 폐회식 역시 ‘창조와 미래의 빛, 세상과 소통하다’를 주제로 7월 14일 열린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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