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도 대형 여행사들의 실적은 고공행진이다.
업계 1위인 하나투어는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올 들어 1월부터 3월까지 하나투어의 패키지 송출객은 61만29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9만2,385명에 비해 23.9% 증가했다. 항공권 판매량은 23만3,524명에서 32만7,605명으로 40.3% 올랐고 매출액도 937억원에서 1,182억원으로 26.1% 늘었다. 이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91억원에서 168억원으로 무려 84.9%나 올라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도 1.5%에서 20.0%로 상승했다.
업계 2위인 모두투어 역시 창사이래 분기 기준 해외 송출객과 영업이익 최대치를 달성했다. 패키지 송출객은 26만3,081명에서 33만4,953명으로 27.3% 늘었고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0% 증가한 50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30억원에서 65억원으로 115.2%나 늘어났다. 모두투어의 시장 점유율은 약 10%다.
환율이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엔저영향으로 일본으로 향하는 여행객 수요가 급증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일본으로 향하는 여행객 수가 90%나 증가했다"며 "지난해 세월호 여파로 위축됐던 수요까지 회복세를 띄고 있어 실적이 나아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여기에 저비용항공사의 국제선 취항이 늘어나고 유가하락으로 유류할증료가 낮아지며 여행 수요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해외여행객 수요가 20%까지 늘어나고 연간 실적도 크게 증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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