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이셔널' 손흥민(22ㆍ레버쿠젠)이 아시아 최고의 축구선수로 선정됐다.
영국 축구 전문지 포포투는 손흥민과 오카자키 신지(29ㆍ마인츠)를 아시아를 대표하는 축구선수 2인으로 14일(한국시간) 꼽았다. 포포투 필진은 아시아 최고의 축구선수 50명 명단을 최신호에 실었다.
포포투는 손흥민에 대해 "한국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기탈락과 아시안컵 준우승을 고려할 때 그의 지난 1년은 완벽하지 않았다"면서도 레버쿠젠에서는 핵심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매체는 "레버쿠젠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때 손흥민의 차출을 거부한 것도 이해할 만한 일이다. 출전선수 명단에서 손흥민을 제외하고 6경기를 치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포포투와 인터뷰서 자신이 뛰고 있는 분데스리가에 애정을 나타냈다. 그는 "분데스리가는 현 세계 최고의 리그"라며 시즌 순위를 살펴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보다 경쟁이 치열한 것을 알 수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물론 그는 영국 진출을 고민한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함부르크 17세 이하 유소년팀이 계약연장을 거부했을 때 블랙번 로버스와 포츠머스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았다고 그는 고백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언어 문제로 결국 독일에 남았다고 말했다. 어려서부터 독일에서 생활해온 손흥민은 독일어 구사에 능하다. 그러나 '절반은 독일 사람이 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나는) 한국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역대 최고의 아시아 축구선수를 꼽아달라는 말에 "차범근"이라고 답했다. 그는 "주변에선 박지성이 영웅이지만, 차범근은 전설이자 우상"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자신의 위상에 대해서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며 겸손해 했다.
포포투가 꼽은 아시아 최고의 축구선수 2위에는 신지가 뽑혔다. 신지는 '기라드' 기성용(26ㆍ;스완지시티)을 누르고 일본 축구의 체면을 지켰다. 신지는 이번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12골(리그 8위)을 기록 중이다. 인상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는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고의 일본인 스코어러 중 한 명이라는 수식어도 갖게 됐다.
포포투는 3위 기성용에 대해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한 시즌 8골을 기록한 선수다"며 "미드필더지만 패싱력과 수비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이번 명단에는 한국인이 총 8명이 포함됐다. 손흥민과 기성용 외에도 차두리(13위), 김영권(20위), 김진수(23위), 구자철(30위), 곽태휘(39위), 박주호(45위)가 이름을 올렸다.
한편 같은 날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는 '아시아 최고의 축구선수'로 명성을 드높인 손흥민과 신지의 사진을 크게 실어 보도했다. 홈페이지는 이들 외에도 명단에 들어 있는 매튜 레키(22위), 김진수, 구자철, 하세베 마코토(32위), 우치다 아쓰토(41위), 카가와 신지(44위), 박주호 등 선수들을 되짚었다. 이들 총 9명은 분데스리가나 2부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다.
사진= 손흥민(출처 포포투 화면 캡처).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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