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제 작가의 웹툰 '갓 오브 하이스쿨'(God of highschool)이 두 가지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된다.
현재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와 와이디온라인(이하 와이디)은 각각 웹툰의 제목을 그대로 살린 모바일 RPG '갓 오브 하이스쿨'을 개발하고 있다. 양 게임사들은 하루 차이로 사전등록을 시작해 업계에서는 출시 시기도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소재로 다른 게임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지적재산권(IP) 확보에 있다. NHN과 와이디온라인은 갓오하의 IP를 각각 취득하면서 비슷한 시기에 게임 개발에 나섰다.
IP를 활용한 게임은 원작의 세계관과 스토리 진행을 그대로 가져올 수 있어 개발사들의 제작 과정에도 부담을 덜게 된다. 유저들 역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게임에 투영하면서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
한편 NHN과 와이디온라인의 갓오하는 각기 다른 특성을 갖고 있다.
NHN의 경우 횡스크롤 3D 액션 RPG에 초점을 맞춰 웹툰 그대로의 캐릭터를 구현하고 있다. 반면 와이디온라인의 갓오하는 2등신의 SD캐릭터를 바탕으로 한 육성형 턴제 RPG 게임이다.
일각에서는 앱 마켓에 먼저 등록하는 쪽이 갓오하의 이름을 온전히 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NHN이 게임명을 '갓 오브 하이스쿨 with 네이버 웹툰'(가제)으로 내세웠지만 앱 마켓 심사에 따라 바뀔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두 게임이 비슷한 시기에 출시할 경우 혼란에 빠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양사가 캐릭터와 부제목을 다르게 표기해 혼란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지만 심사 기준에 따라 한 쪽이 손해를 보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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