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발을 쓴 남성중 30%는 20∼30대 젊은이들로 나타났다.
가발업 하이모에 따르면 2014년 남성 고객중 30대는 27%, 20대는 4% 등으로 20∼30대의 비중이 총 31%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남성 가발 고객이 가장 많은 연령대인 40대(32%)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다시 말해 50대 미만 가발착용 비중이 63%에 달하는 셈이다. 또 상당수 여성에게도 탈모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작년 하이모 전체 고객중 여성의 비율이 15%나 된 것으로 알려졌다.
탈모가 일반화하면서 탈모관련 시장도 크게 성장했다.
가발·탈모 전용 샴푸·탈모치료제 등을 포함한 전체 국내 탈모관련 시장은 2004년 4,000억원에 불과했지만 2012년에는 4조원으로 10배나 뛰었다.
하이모 관계자는 "가발 사업은 30∼40대 남성이 주요 고객층이다. 최근에는 탈모 초기 증상을 보이는 고객들도 가발을 선택하고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탈모 연령층이 이처럼 낮아진 것은 유전적 요인과 사회적인 요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윤주 루트모발이식클리닉 원장은 "모발이 가늘어지며 모발의 주기가 점차 짧아지면서 탈모가 시작된다"며 "학업과 취업·사회생활에 대한 과도한 스트레스가 두피와 모근을 약하게 해 탈모를 진행시킨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머리카락은 케라틴이라는 단백질을 비롯한 18여 가지의 성분으로 되어 있다. 머리카락을 만들기 위해서는 영양소가 필요하다. 규칙적인 식습관과 야채 해조류 등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콩과 두부요리를 즐겨먹는 것도 탈모에서 멀어지는 길이다"고 조언했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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