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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추신수, 톱타자가 맞춤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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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추신수, 톱타자가 맞춤 옷

입력
2015.05.13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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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추신수(33ㆍ텍사스)는 2013년 신시내티 시절 메이저리그 정상급 톱 타자로 통했다. 그 해 1번 자리에서 143경기에 나가 타율 2할9푼4리(534타수 157안타) 21홈런 52타점 102득점을 올렸다. 반면 2번 타자로는 10경기에서 타율 1할4푼3리(35타수 5안타), 9번에서는 딱 한 차례 타석에 서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다. 그 해 추신수의 출루율은 4할2푼3리로 내셔널리그 2위에 해당했다.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린 그는 2013시즌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텍사스와 7년간 1억3,000만달러(1,426억원)의 대형 계약을 터트렸다. 이적 첫 해 텍사스에서도 리드오프 역할을 맡았다. 97경기에서 타율 2할5푼5리(365타수 93안타) 10홈런 26타점 45득점. 팔꿈치와 발목 부상을 안고 뛴 결과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냈다.

추신수는 올 시즌 레오니스 마틴에게 1번을 내주고 5번, 2번, 7번을 왔다갔다 했다. 그러나 마틴이 손목을 다치면서 지난 5일 휴스턴전부터 익숙한 1번으로 돌아왔다. 4월 한 달간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추신수는 5월 들어 감을 잡더니 리드오프 자리에서 더욱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추신수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0-0이던 1회말 선두 타자 홈런을 쳤다. 개인 통산 15번째 1회 리드오프 홈런이다. 또 최근 3년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10개째 선두 타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상대 우완 선발 투수 에딘손 볼케스의 초구 볼을 고른 추신수는 2구째 직구가 높게 들어오자 힘껏 방망이를 돌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빨랫줄처럼 날아간 비거리 108m 대포였다. 추신수의 시즌 타점은 14개로 늘었고,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은 '12'로 늘렸다. 올해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긴 안타 행진이다.

추신수는 4-5로 뒤진 7회 4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루크 호체바의 커브를 잡아당겨 우익수 앞에 떨어진 안타를 날렸다. 5-6으로 끌려가던 9회에는 상대 마무리 그레그 홀랜드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날 5타수 3안타로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펼친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1할9푼4리에서 2할1푼4리로 끌어 올려 한 달 만에 2할대 타율을 회복했다. 올해 1번 타자 성적은 9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39타수 13안타) 2홈런 5타점. 그러나 추신수는 5회 삼진으로 물러나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긴 14경기 연속 삼진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도 이어갔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맹활약에도 6-7로 졌다.

추신수는 경기 후 "최근 안타가 많이 나오면서 타격 컨디션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며 "아프지만 않다면 시즌 후 기록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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