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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PD "친정 프로듀사에 쫄았지만 삼시세끼로 잘 버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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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PD "친정 프로듀사에 쫄았지만 삼시세끼로 잘 버틸것"

입력
2015.05.1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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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편 시즌2 제작발표회

나영석PD가 13일 tvN '삼시세끼-정선편2' 제작발표회에서 "차승원에 자극을 받아 발군의 요리실력을 보이는 이서진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CJ E&M 제공
나영석PD가 13일 tvN '삼시세끼-정선편2' 제작발표회에서 "차승원에 자극을 받아 발군의 요리실력을 보이는 이서진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CJ E&M 제공

“마치 영화 ‘어벤져스’와 맞붙는 느낌입니다.”

나영석 PD가 tvN ‘삼시세끼-정선편 2’(15일 밤 9시45분 첫 방송)로 돌아왔다. 그런데 친정집 KBS가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닌가 보다. 나 PD는 13일 오후 서울 상암동 DMS빌딩에서 열린 ‘삼시세끼-정선편 2’(이하 삼시세끼) 제작발표회에서 같은 날 비슷한 시간대에 방송을 시작하는 KBS2 금토극 ‘프로듀사’(15일 밤 9시15분)에 대해 숨김없이 털어놨다.

“상당히 ‘쫄아 있는’ 상태입니다. 상당하죠. 감독이나 배우 등이 너무 대단해서 마치 영화 ‘어벤져스’와 맞붙는 거 같아요. 사실 굉장히 두렵기도 합니다. 다행인 건 ‘삼시세끼’는 4개월짜리 장기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잘 버텨서 천천히 (시청자에게) 다가가는 전략입니다.”

나 PD는 2013년 ‘꽃보다 할배’를 시작해 금요일 9시대 불모지를 새로운 시장으로 개척했다. 이후 이 시간대를 공략하려는 지상파 방송들의 도전이 이어졌다. KBS는 올해 금요드라마 ‘스파이’를 제작 편성했고, MBC도 ‘나는 가수다 3’ 등 예능 프로그램을 방송했다. 그러나 시청률 면에서 지상파 프로그램들이 평균 5% 미만을 보여 10% 내외의 시청률을 기록한 ‘꽃보다’ 시리즈와 ‘삼시세끼’의 아성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그러자 KBS는 서수민 PD와 박지은 작가, 한류스타 김수현 등을 투입해 ‘프로듀사’(12부작)로 정면승부를 건 것이다.

더욱이 ‘프로듀사’는 KBS 예능국이 배경이어서 ‘1박2일’이나 ‘뮤직뱅크’ 등 실제 프로그램 명이 등장하고, 심지어 첫 방송에서는 예능국장 역으로 등장하는 서기철 아나운서가 “나영석 다시 데려올 수 없나?”며 ‘삼시세끼’, 나 PD 이름을 버젓이 거론한다. 실명 언급은 ‘프로듀사’의 재미 포인트가 될 테지만 나 PD는 자신과 대결하는 꼴이다.

나 PD는 “(‘프로듀사’가)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말은 못하겠고, 망했으면 좋겠다는 말도 못하겠다”며 “친정집에서 하는 것이라, 복잡한 심경이라는 게 딱 맞다”고 솔직한 속내를 내비쳤다.

그럼에도 나 PD는 ‘삼시세끼’만의 특별한 매력을 어필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즌1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하루 세끼를 해결하는데 급급했던 그림에서 벗어나 출연자들이 직접 밭을 갈고 씨를 뿌리며 농작물까지 재배해 음식을 만들어먹는 전 과정을 담았다. 출연자도 이서진과 옥택연에 이어 시즌1에 게스트로 출연했던 김광규가 정식 멤버로 합류했다. 나 PD는 “이번 시즌이 ‘삼시세끼’의 하이라이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시세끼’는 사계절을 담는다는 기획 아래 ‘정선편 1’이 가을, ‘어촌편’이 겨울, ‘정선편 2’는 봄을 그리며 마지막 여름은 ‘정선편 3’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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