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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공산당 지도자 리리싼 부인 리샤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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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공산당 지도자 리리싼 부인 리샤 숨져

입력
2015.05.1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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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중국 공산당을 이끈 리리싼(李立三)의 부인 리샤(李莎ㆍ리사 키스킨)가 12일 베이징에서 노환으로 숨졌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101세.

리샤는 러시아 귀족 가문 출신으로 모스크바 대학에서 프랑스 문학을 전공했다. 1930년대 모스크바에 머물던 리리싼을 만나 6년 후 결혼했다. 리리싼은 1920년대 후반 공산당 지도자가 됐으나, 무장봉기 실패 등으로 실각한 뒤 러시아에서 항일전 종료 때까지 머물렀다.

리샤는 리리싼이 러시아에서 스탈린에게 소환되고 비밀정보 기관에 끌려가는 등 고난을 겪는 중에도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마침내 리리싼이 마오쩌둥(毛澤東)의 부름을 받아 귀국하자 그를 따라 1946년 중국 건국 기념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행복한 시절은 문화혁명으로 막을 내렸다. 리리싼은 1967년 문화혁명 기간 반 혁명분자로 몰리자 자살로 생을 마감했고 리샤는 8년간의 옥고를 치른 뒤 1975년 석방됐다. 이후 리샤는 여학생 교육과 프랑스어 번역에 전념했다. 덩샤오핑(鄧小平) 체제에서 남편과 함께 명예회복했으며 2013년에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명예훈장을 받았다.

박소영기자 sosyo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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