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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주식부처의 1조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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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주식부처의 1조 프로젝트

입력
2015.05.1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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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IT기술의 발달로 그 어느 때보다 주식투자의 문턱이 낮아진 시대에 살고 있다. 증권사에 계좌만 트면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매매를 할 수 있다. 하지만 트레이딩의 진입장벽만 낮아졌을 뿐 '개미'라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이 수익을 내기는 예전보다 더욱 어려워졌다. 주위를 둘러봐도 주식해서 형편이 나아졌다는 사례를 찾기 어렵다. 개미들이 여간해서는 돈을 벌기 어려운 이유가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투자전략이 없기 때문이다. 당신이 직접투자를 하겠다고 마음먹었으면 세 가지 질문에 대해 구체적으로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①투자대상과 투자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이 있는가? ②매수와 매도 시점을 선택하는 기준이 있는가? ③자금관리의 원칙이 있는가?

①번에 대한 모범답안은 기본적 분석(fundamental analysis)이다. 기본적 분석은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여 주가를 예측하는 방법이다. 기업의 실적, 금리, 물가 등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들을 분석한다. 차트만 보고 투자여부를 결정하는 이들도 있긴 하지만, 이익을 내고 있는지, 업종이 뭔지 정도는 알고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기본적 분석은 단기 투자자나 파생상품 투자자에게는 크게 중요하지 않지만, 가치투자를 하는 이들에게는 거의 유일한 판단근거가 된다.

②번에 적절한 답이 기술적 분석(technical analysis)이다. 이는 과거 주가의 움직임을 통해 미래 주가를 예측한다. 기술적 분석은 가격의 원인을 제쳐두고 가격 자체를 분석한다는 이유 때문에 많은 학자들로부터 배척을 받았다. 이중 가장 극단적인 비판은 주가는 무작위적이라는 랜덤워크 가설이다. 하지만 기술적 분석은 진입과 청산시점을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기에 많은 트레이더들의 지지를 받았다. 미국 연방준비은행은 자체 조사를 통해 기술적 분석이 투자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유효한 기법이라는 것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③번의 자금관리는 파산을 막아주는 안전장치라 할 수 있다. 개미들은 '이거다' 싶으면 '몰빵'을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전문 트레이더는 총알을 아낀다. '베팅본능'을 참을 수 없다면 계좌를 아예 두 세 개로 분산하여 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설사 '깡통 계좌'가 되더라도 재기의 기회가 남아있게 된다.

세 가지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매수 매도 시점을 잡아주는 기술적 분석이라 하겠다. 누군가 '인생은 타이밍'이라고 했다. 투자만큼 타이밍이 중요한 게 어디 있을까. 엇박자를 내면 파산이고, 제때 잘 팔고 나오면 팔자를 고친다. 그래서 많은 트레이더들이 기술적 분석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주식부처는 십 수 년간 기술적 분석을 연구하고 있는 선물 트레이더다. 자본시장에서 1조를 버는 것이 그의 인생목표다. 2012년 자신의 투자철학을 담은 '주식부처의 투자설법'을 출간한 바 있다. stockbuddha@daum.net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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