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 갈등ㆍ양극화 해소에 주력
콘텐츠 공유 등 상시 협력키로
한국일보, 한반도선진화재단(한선재단), 좋은정책포럼이 12일 국민 통합을 기치로 다양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3자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중도 가치를 지향해온 국내 대표적 언론사 및 민간 싱크탱크로서 지난해부터 한국포럼을 공동 주최해온 세 기관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이념 갈등과 경제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상시 협력하기로 뜻을 모은 것이다.
이종승 한국일보 사장과 박재완 한선재단 이사장, 김형기 좋은정책포럼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일보에서 ‘콘텐츠 공유와 홍보, 확산에 관한 업무 협약식’을 갖고 협약서에 서명했다. ▦국민 통합 촉진 방안 강구 ▦한국일보를 통한 연구 결과 홍보 ▦상호 간 콘텐츠 공유 등이 협약의 골자다. 세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중도 보수와 중도 진보를 각각 대변해온 한선재단과 좋은정책포럼의 공동 정책 연구, 정례 정책세미나 개최 등으로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재완 이사장과 김형기 대표는 이번 협약이 보수와 진보로 분열된 한국사회에 중도적 정책 대안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 이사장은 “우리 사회에 편가르기 현상이 고조되면서 성숙한 논의, 생산적 토론이 실종된 상황”이라며 “두 싱크탱크가 한국일보와 힘을 합쳐 역지사지의 정신으로 공감대를 넓힌다면 훌륭한 제3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한선재단과는 2007년 대선 당시 후보 정책토론회를 공동 개최하는 등 중도의 지평 속에서 교류해온 사이”라며 “한국일보와의 협약을 통해 고정적으로 교류하게 된 만큼 오피니언 리더에게 공감받을 수 있는 심도 있는 정책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두 수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직결되는 현안으로 복지, 노동개혁, 통일 등을 공통적으로 꼽으면서 “한국적 현실을 기반으로 실현 가능한 중도적 해법을 제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최근 국회 연설에서 ‘중부담-중복지’ 원칙을 제시했듯이 현안마다 보수와 진보의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는 지점이 있는 만큼 거기서부터 풍부한 중도적 해법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이사장도 “의견이 아무리 다른 두 사람이라도 공통 분모는 80%쯤 된다”며 “공통 분모에 합의하고 공감의 동심원을 차츰 넓힌다면 20%의 차이도 쉽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