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해 갯벌에 7만마리 방류
전남 무안ㆍ신안ㆍ진도군 등 갯벌연안에 서식하는 낙지의 자원 회복을 위해 어린낙지가 방류된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서남해안 어민들의 고소득원인 낙지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어린낙지 7만마리를 생산해 오는 10월 중에 방류할 계획이다.
전남지역 낙지 생산량은 지난해 3,200톤으로 전국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나 남획과 서식환경변화 등으로 인해 2010년 4,400톤에 비해 28%가량 줄었다.
이처럼 낙지 생산량은 줄고 있는데 소비는 지속적으로 늘어 지난해 냉동낙지 수입량이 3만9,000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남해양수산과학원 국제갯벌연구소는 2013년부터 낙지 종묘 대량 생산기술을 개발해 지난해까지 3만마리의 어린낙지를 생산, 서남해안 갯벌에 방류했다.
현재 국제갯벌연구소는 낙지 1,000마리를 확보해 종묘를 생산하고 있으며 앞으로 600마리를 추가로 확보해 오는 10월까지 5만마리의 어린낙지를 생산할 예정이다. 신안군도 2만마리 어린낙지를 확보해 신안해역에 방류키로 했다.
낙지는 많은 양의 어미 확보가 어렵고 산란한 알의 수가 평균 70~100개로 개체수가 적으며, 부화한 어린낙지가 서로 잡아먹는 공식현상이 심해 종묘 생산이 까다롭다. 여기에 산란에서 부화, 방류까지 6개월 이상 기간이 걸리는 등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 민간업체가 종묘생산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인곤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장은 “낙지는 전남이 대표 수산물로 종묘 생산시설을 대폭 확대해 방류량을 늘릴 계획”이라며 “낙지자원 회복과 생산량 증가로 이어져 어민소득증대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구기자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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