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의 한 휴대폰 대리점. 연합뉴스
KT가 음성과 문자를 무한으로 이용하는 대신 데이터 선택량에 따라 요금을 결정하는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실제 혜택층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저요금제인 '299요금'(부가세 포함 월 3만2,890원)은 음성통화와 문자 발송이 많은 소상인과 택배기사, 택시기사, 영업직원 등의 직업을 가진 소비자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데이터와 상관없이 음성과 문자를 무제한으로 이용하기 위해 '순 완전무한 51' 요금(부가세 포함 월5만6,100원)을 사용했던 이용자들은 299요금을 통해 통신비를 줄일 수 있다.
반면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젊은 층에서는 음성 및 문자 무한 제공보다는 데이터 기본 제공 확대를 선호하고 있다. 실제로 KT의 데이터 선택 요금제 가운데 최소 금액인 299요금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은 300MB로 적다는 의견이 많다.
통신사별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하려면 부가세 포함 기준 KT는 '순 광대역안심무한 51'(월 5만6,100원), SK텔레콤은 'LTE 데이터 무제한 80팩'(월 6만7,375원), LG유플러스는 'LTE8무한대' 80(월 6만8,200원) 등의 요금제를 써야 한다. KT의 경우 데이터 무제한을 기준으로 했을 때 기존 요금이 599요금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사실상 사용량이 많은 이들은 새 요금제를 쓰기에 부적합하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기존 가입자 이탈을 막고 KT의 수요층을 빼앗아 오기 위해 데이터에 특성화된 새 요금제를 출시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동영상 시청 등 '비디오 LTE'에 공을 들이고 있는 LG유플러스는 데이터 기본 제공량 확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 3사 가운데 2G 고객이 가장 많아 음성 사용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SK텔레콤은 유사 요금제 출시 후 손실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의 경우 음성과 문자를 무한으로 제공하지 않는 대신 요금할인이나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채성오 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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