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성들이 피부관리에 관심을 쏟고 있다”며 한국에서 부는 남성 화장 유행을 워싱턴포스트가 10일 인터넷 홈페이지 메인 톱기사로 보도했다.
기사는 한국의 여성 화장품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업체들이 남성 고객을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20, 30대 남성들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취업은 물론 이성에게 잘 보이기 위해 화장품을 사용하고, 피부를 관리하려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남성이 직접 화장품을 고르기보다는 여자친구나 부인이 골라주는 경우가 많아 여성이 화장품을 구입할 때 남성 화장품 견본을 곁들여 주는 전략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남성 화장품은 국내 화장품 매출의 15%를 차지하며, 최근 4년 동안 매년 9%씩 성장하고 있다.
신문은 이어 남성 화장품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20, 30대 남성이 많이 찾는 야구장 등이 한국 화장품 업체들의 주요 마케팅 장소가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 드라마와 K-pop의 인기를 언급하면서, 서양에서는 ‘메트로섹슈얼’이라는 개념으로 알려진 자기 안의 여성성을 받아들이는 남성상이 이상적 모델로 자리잡는 것이 최근 트렌드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박병준 인턴기자(서강대 정치외교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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