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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애플워치·어베인으로 삼성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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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애플워치·어베인으로 삼성 눌렀다

입력
2015.05.1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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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디스플레이의 스마트워치용 패널이 쓰인 '애플워치'의 모습. 연합뉴스

LG디스플레이가 애플워치와 LG워치 어베인에 탑재되는 스마트워치 패널을 독점 공급하면서 경쟁사 삼성디스플레이의 추격을 가볍게 따돌렸다.

11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패널 시장 규모는 2억400만달러로 LG디스플레이가 90.9%(1억8,600만달러)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LG디스플레이의 뒤를 쫓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는 같은 기간 63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3.1%에 그쳤다. 이어 재팬디스플레이(480만달러·2.4%), 후타바(370만달러·1.8%) 순으로 뒤따른 가운데 점유율을 감안하면 사실상 LG디스플레이의 독주로 평가되고 있다.

출하량을 기준으로 해도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800만대로 66.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정상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110만대) 출하량과 비교할 때 7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스마트워치용 패널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던 것은 앞선 기술력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스마트워치는 손에 차는 만큼 액정의 디자인이 얇으면서도 각 기기별 특성에 맞게 다양한 형태로 제작해야 한다. 이를 위해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가 스마트워치의 부품으로 쓰이는데 관련 P-OLED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전 세계에서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두 곳 뿐이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출시된 애플워치와 'LG워치 어베인'에 P-OLED 패널을 독점공급하고 있어 시장 장악력을 높일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일본과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은 빨라야 2017년께 P-OLED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당분간 스마트워치 패널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의 독주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IT업계의 한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P-OLED로 스마트워치용 패널 시장을 휘어잡게 됐다"며 "이를 막을 유일한 변수는 삼성디스플레이 뿐인데 애플워치 차기 모델에 LG디스플레이와 패널 공급을 양분할 것으로 알려져 늦어도 3분기에는 점유율 분배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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