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가 심의위원 직접 추천 등
전남도는 11일 지역의 최대 사업인 공사비 2,697억원에 달하는 영암ㆍ해남 관광형 기업도시 진입도로 공사와 관련한 일괄설계심의를 앞두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획기적인 대책을 발표했다.
도는 이날 기업도시 진입도로 공사 업체 선정을 공정하게 하기 위해 설계심의 자격을 갖춘 외부 위원 중 최근 3년간 설계심의에 참여한 위원은 심의에서 배제키로 했다.
특히 부정시비를 없애기 위해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이 외부위원 9명과 공무원 위원 10명을 무작위로 추첨해 선발하도록 한 뒤 설계심의분과위원회 소위원회 외부위원으로 위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그 동안 4년제 대학 정교수 위주로 했던 외부위원 자격을 2~4년제 모든 대학 교수로 확대하고 분과위원회 구성도 심의위원 선정 당일 오전에 구성해 참여업체와 심의위원 간 사전접촉을 차단키로 했다.
기업도시 진입도로 개설공사는 해남군 산이면 대진리에서 영암군 삼호읍 서호리까지 10.8㎞를 4차선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도는 지난달 20일 참여업체로부터 기본설계도를 제출받았으며 이날 설계심의 위원 선정 후 설계서 검토 및 심의를 거쳐 6월 5일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위광환 전남도 건설방재국장은 “투명하고 공정한 심의를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며 “심의위원 명단을 누리집에 공개하고 심의과정도 외부에 생중계하는 등 턴키입찰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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