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영하씨 단편소설 ‘아이를 찾습니다’가 제9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계간 ‘문학동네’ 2014년 겨울호에 게재된 이 소설은 마트에서 아이를 잃어버리고 좌절했던 부부가 11년 뒤 기적처럼 돌아온 아이로 인해 더 큰 불행에 빠진다는 이야기다. 심사위원 중 한 명인 소설가 오정희씨는 “우리 인생을 부서뜨리고 뒤엎는 예기치 못한 일, 돌발사태, 우연성이란 기실 누구나의 삶에든 은밀히 깃들어 있다는 것을 섬뜩하게 일깨운다”고 평했다. 세월호 참사를 연상시키는 ‘아이 잃은 부부’라는 설정에 대해 김영하씨는, 서두는 몇 년 전에 썼지만 집필에 착수한 것은 참사 후라 “쓰는 내내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고 수상소감에서 밝혔다.
작가 김유정의 생애와 작품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김유정문학상은 매년 우수한 중?단편 소설 한 편을 뽑아 시상한다. 상금은 3,000만원으로 시상식은 17일 춘천시 김유정문학촌에서 열린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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