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2위, 롯데백화점 9위
할인마트의 브랜드 가치가 유통업계 최상위 권인 백화점의 브랜드 가치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브랜드 가치 평가업체 브랜드스탁에 따르면 할인마트인 이마트의 지난달 브랜드 가치지수(BSTI)가 923.6점으로 삼성전자 갤럭시(934점)에 이어 두 달 연속 2위를 지켰다. 롯데마트(891.9점)와 홈플러스(886.8점)도 각각 13위와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백화점 업계 1위 롯데백화점은 895점으로 조사 대상 업체 중 9위였다. 신세계백화점(876.6점)과 현대백화점(847.7점)은 각각 27위, 64위에 그쳤다.
특히 2012년 연간 브랜드 순위와 비교하면 할인마트와 백화점의 브랜드 가치 역전 현상은 더 두드러진다. 이마트가 2위를 유지했고 롯데마트는 20위에서 13위, 홈플러스는 29위위에서 18위로 뛰었다. 하지만 롯데백화점은 7위에서 9위, 신세계백화점은 22위에서 27위로 주저 앉았다. 현대백화점만 100위에서 64위로 올라섰다.
이 같은 브랜드 가치 역전 현상은 최근 백화점 매출이 부진하면서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하는 할인마트의 브랜드 가치가 더 올라간 것으로 풀이된다. 브랜드스탁 관계자는 “유통업종에서 백화점의 퇴조가 두드러지면서 할인점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졌다”며 “백화점들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에 대비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BSTI는 총 230여 개 각 부문별 대표 브랜드 950여 개를 대상으로한 브랜드가치 평가모델이다.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정기 소비자조사지수(30%)를 합해 1,000점 만점으로 산출한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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