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위내시경을 했는데 만성위축성위염과 장상피화생 이랍니다. 어떤 병인가요?
알림

위내시경을 했는데 만성위축성위염과 장상피화생 이랍니다. 어떤 병인가요?

입력
2015.05.10 19:03
0 0

위내시경을 했는데 만성위축성위염과 장상피화생 이랍니다. 어떤 병인가요?

만성위염은 표재성 위염, 위축성 위염으로 구분됩니다. 이중 표재성 위염은 만성위염의 초기 단계로서 위점막의 변화만 있어 내시경 소견으로 알 수 있고 위축성 위염은 여기서 더 진행하여 점막이 위축되어 얇아지고 혈관이 투명하게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장상피화생은 위 점막의 분비 샘이 없어지고, 위 점막에 작은 돌기 같은 것이 무수히 생기며, 붉은 점막이 회백색으로 바뀌는 현상으로 노인에게서 비교적 많이 관찰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위 내시경 검사를 할 때 조직검사를 해 보면 약 20~30%에서 장상피화생이 발견됩니다. 만성위축성위염에서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10년 이상 오랜 기간 지속되는 경우 정상인에 비해 위암의 발생이 2-4배 정도 증가합니다. 1-2년에 한번씩 위내시경을 받을 것을 추천합니다. 만성위축성위염의 원인으로서는 조미료·약물·알코홀·커피 및 담배 등의 외인성 인자와 함께 심리적 스트레스 등이 문제가 됩니다. 특히, 만성적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위축성 위염은 대개는 명확하게 나타나는 증상이 없고 상복부 불쾌감, 복통, 트림, 소화불량, 구역 등의 다양한 위장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과식한 후에 상복부에 불쾌감이나 복통을 느끼며 식사 후에 바로 배가 불러지고 압박감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발생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어 있지 않고 진행성 병변이어서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치료요법은 없습니다. 증상에 대한 치료만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각 증상이 없을 때는 굳이 치료할 필요는 없습니다. 간혹 수 개월간 계속 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실제로 위장약 오래 복용한다고 하더라도 발생한 위축성 위염의 부위가 더 줄어드는 경우는 없고 일반적인 퇴행성 질환처럼 관리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이 된다고 추측되는 알코홀, 카페인 등이 들어 있는 음료, 아스피린, 항생제 등의 약물의 섭취를 피해야 합니다. 만성위염의 예방에 있어서 일상생활을 하는데 주의할 것은 무엇보다 규칙적인 섭생입니다. 일정한 시간에 식사를 하고 커피 등의 위액분비를 높여줄 수 있는 음식을 피하고 충분한 수면 등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채준기자 doorian@sporbiz.co.kr

윤승재 원장은 '사랑의 의원' 원장으로 내과 전문의다. 주진료 과목은 소화기와 신장.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